LG전자·화학·이노텍 '전기차 3형제' 씽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LG전자, 오스트리아 車 부품사
인수전 참여에 10.6% 급등
LG화학, 전지부문 흑자전환
이달 들어 주가 14% 올라
LG이노텍도 전기차 수혜 기대
인수전 참여에 10.6% 급등
LG화학, 전지부문 흑자전환
이달 들어 주가 14% 올라
LG이노텍도 전기차 수혜 기대
LG그룹이 글로벌 전기차 부품 업체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등 관련 계열사 주가가 들썩였다.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LG ‘전기차 사업 3총사’가 증시에서 힘을 냈다.
◆LG전자 전장사업, 흑자전환 기대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7900원(10.62%) 오른 8만23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3일 이후 처음으로 8만원대를 회복했다. LG전자가 주축이 돼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업체 ZKW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LG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순매수(361억원)로 돌아섰다.
이번 인수로 적자를 내고 있는 LG전자의 자동차 전장(VC)사업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ZKW의 올해 매출 예상치는 1조6000억원이다. LG전자 VC사업부의 올해 예상 매출(3조7000억원)과 합치면 5조원이 넘는다.
LG전자는 2018년 하반기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2020년에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VC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ZKW 인수가 확정되면 자동차 전장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매출 증가로 LG전자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VC의 높은 수익성으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 LG화학도 동반 상승했다. LG화학은 이날 1만1500원(3.12%) 오른 38만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38만3000원까지 오르며 1년 내 최고가를 새로 썼다. 본업인 석유화학 사업에서 고부가 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력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가 핵심 성장동력인 전지부문이 지난 2분기에 흑자전환한 게 강세 배경으로 꼽힌다. 조헌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최근 유럽에서 전기차 배터리 수주와 판매가 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7만원에서 4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계열사 전반 수혜 기대
LG이노텍은 이날 5000원(2.79%) 오른 18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년 내 최고가다. LG이노텍은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부품, 카메라 센서(차선이탈 감시),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생산한다. ZKW를 인수하면 이 회사가 생산하는 헤드램프 등에 LED를 공급하는 식으로 다른 계열사와의 협업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애플 아이폰에 쓰이는 카메라 모듈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718억원으로 3분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카메라 모듈 공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사업 확대로 LG디스플레이(차량용 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범퍼) 등 관련 계열사도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등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LG전자 전장사업, 흑자전환 기대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7900원(10.62%) 오른 8만23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3일 이후 처음으로 8만원대를 회복했다. LG전자가 주축이 돼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업체 ZKW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LG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순매수(361억원)로 돌아섰다.
이번 인수로 적자를 내고 있는 LG전자의 자동차 전장(VC)사업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ZKW의 올해 매출 예상치는 1조6000억원이다. LG전자 VC사업부의 올해 예상 매출(3조7000억원)과 합치면 5조원이 넘는다.
LG전자는 2018년 하반기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2020년에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VC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ZKW 인수가 확정되면 자동차 전장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매출 증가로 LG전자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VC의 높은 수익성으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 LG화학도 동반 상승했다. LG화학은 이날 1만1500원(3.12%) 오른 38만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38만3000원까지 오르며 1년 내 최고가를 새로 썼다. 본업인 석유화학 사업에서 고부가 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력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가 핵심 성장동력인 전지부문이 지난 2분기에 흑자전환한 게 강세 배경으로 꼽힌다. 조헌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최근 유럽에서 전기차 배터리 수주와 판매가 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7만원에서 4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계열사 전반 수혜 기대
LG이노텍은 이날 5000원(2.79%) 오른 18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년 내 최고가다. LG이노텍은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부품, 카메라 센서(차선이탈 감시),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생산한다. ZKW를 인수하면 이 회사가 생산하는 헤드램프 등에 LED를 공급하는 식으로 다른 계열사와의 협업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애플 아이폰에 쓰이는 카메라 모듈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718억원으로 3분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카메라 모듈 공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사업 확대로 LG디스플레이(차량용 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범퍼) 등 관련 계열사도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등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