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신임 주(駐)미국 대사에 조윤제 KAIST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65)를 내정했다. 또 주중국 대사에 노영민 전 국회의원(60), 주일본 대사에는 이수훈 경남대 국제관계학과 교수(63)를 발탁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이들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승인)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미·중·일 대사에 내정된 세 명은 모두 비(非)외교관 출신이며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 4강 대사 중 주러시아 대사에는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식 전 민주당 국회의원과 장호진 전 총리 외교보좌관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신임 주한 미국대사에는 한국계인 빅터 차 미 조지타운대 교수 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56)가 내정됐다고 외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한 미국대사 자리는 마크 리퍼트 전 대사가 이임한 뒤 8개월간 공석이다. 차 내정자가 상원 인준을 거쳐 임명되면 성 김 전 대사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가 된다.

손성태 기자/워싱턴=박수진 특파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