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홈디포' 꿈꾸는 유진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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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 '홈데이 2호점'
300여 브랜드 한 곳에…선발업체들에 '도전장'
국내 1위 레미콘업체…홈 인테리어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300여 브랜드 한 곳에…선발업체들에 '도전장'
국내 1위 레미콘업체…홈 인테리어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국내 1위 레미콘업체 유진기업이 가정용 인테리어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는다. 건자재 유통으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데다 경기에 따라 부침이 심한 레미콘과는 달리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기업은 31일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종합인테리어 매장인 홈데이 2호점을 열고 1 대 1 맞춤형 서비스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LG하우시스 KCC 한샘 등이 장악하고 있는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홈데이를 직접 챙기며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인테리어 리모델링 백화점’
이날 홈데이 잠실점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지상 7층, 연면적 2200㎡ 규모 매장엔 국내외 인테리어 및 가구 브랜드 300여 개가 모여 있었다. 보유 브랜드가 업계 최대 수준으로 ‘리모델링 백화점’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다.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등을 비롯해 루미터치(조명) 신한(벽지) 등 중소기업 제품도 눈에 띄었다.
모던 클래식, 소프트 내추럴, 어반 모던, 어반 캐주얼 등 실제 거주공간처럼 네 가지 형태의 ‘스타일 패키지룸’을 꾸몄다. 수입 인테리어 소품도 판매한다. 한 주부는 “일본 고급 주방가구인 클린업부터 저가 제품까지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라며 “가격 정찰제라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매장에선 상담부터 견적, 계약까지 이뤄진다. 시공과 2년간 무상 사후관리(AS)도 유진기업이 책임진다. 스타일리스트가 집을 방문해 커튼이나 침구를 스타일링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권용대 홈데이사업부 총괄상무는 “리폼 파트너, 리폼 플래너, 시공 파트너 등 인테리어 단계별로 매장에 상주하는 전문인력이 25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신사업으로 그룹 체질 개선
유진기업이 가정용 인테리어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1년 전이다. 지난해 9월 서울 목동에 지상 3층, 연면적 1140㎡ 규모 1호 매장을 냈다. 반응이 괜찮자 지난 6월엔 중소형 아파트 전용 매장인 홈데이원을 열었다. 오는 10월 경기 고양시 일산에 홈데이 3호점을 개장하고, 내년 상반기엔 미국 홈디포 같은 형태의 건자재 종합쇼핑몰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에 없던 업태(業態)이기 때문에 유진은 사업 속도를 적절히 조절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테리어시장 후발 주자지만 40여 년간 레미콘 분야에서 축적한 현장 노하우와 기술력이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유진기업은 2013년부터 철근과 석고보드 등 건설 기초자재 유통을 시작했고, 공격적으로 품목을 넓혀 왔다. 첫해 114억원이던 건자재 매출은 지난해 981억원으로 3년 만에 아홉 배로 늘었다.
유 회장은 몇 년 전부터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찾아나섰다. 그러다 주목한 게 급팽창하는 인테리어시장이었다. 주택시장 트렌드가 신축에서 리모델링으로 바뀌고 있는 점에 착안했다. 그룹 주력인 레미콘시장은 8조원 규모지만 인테리어 리모델링시장은 28조원이 넘는다. 유 회장은 “홈데이에 인력과 자금을 아낌없이 지원할 테니 인테리어사업이 안착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신사업 발굴을 통해 기업 체질을 바꾸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외부환경이 어려워도 회사가 끊임없이 변화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유진기업은 31일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종합인테리어 매장인 홈데이 2호점을 열고 1 대 1 맞춤형 서비스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LG하우시스 KCC 한샘 등이 장악하고 있는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홈데이를 직접 챙기며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인테리어 리모델링 백화점’
이날 홈데이 잠실점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지상 7층, 연면적 2200㎡ 규모 매장엔 국내외 인테리어 및 가구 브랜드 300여 개가 모여 있었다. 보유 브랜드가 업계 최대 수준으로 ‘리모델링 백화점’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다.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등을 비롯해 루미터치(조명) 신한(벽지) 등 중소기업 제품도 눈에 띄었다.
모던 클래식, 소프트 내추럴, 어반 모던, 어반 캐주얼 등 실제 거주공간처럼 네 가지 형태의 ‘스타일 패키지룸’을 꾸몄다. 수입 인테리어 소품도 판매한다. 한 주부는 “일본 고급 주방가구인 클린업부터 저가 제품까지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라며 “가격 정찰제라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매장에선 상담부터 견적, 계약까지 이뤄진다. 시공과 2년간 무상 사후관리(AS)도 유진기업이 책임진다. 스타일리스트가 집을 방문해 커튼이나 침구를 스타일링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권용대 홈데이사업부 총괄상무는 “리폼 파트너, 리폼 플래너, 시공 파트너 등 인테리어 단계별로 매장에 상주하는 전문인력이 25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신사업으로 그룹 체질 개선
유진기업이 가정용 인테리어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1년 전이다. 지난해 9월 서울 목동에 지상 3층, 연면적 1140㎡ 규모 1호 매장을 냈다. 반응이 괜찮자 지난 6월엔 중소형 아파트 전용 매장인 홈데이원을 열었다. 오는 10월 경기 고양시 일산에 홈데이 3호점을 개장하고, 내년 상반기엔 미국 홈디포 같은 형태의 건자재 종합쇼핑몰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에 없던 업태(業態)이기 때문에 유진은 사업 속도를 적절히 조절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테리어시장 후발 주자지만 40여 년간 레미콘 분야에서 축적한 현장 노하우와 기술력이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유진기업은 2013년부터 철근과 석고보드 등 건설 기초자재 유통을 시작했고, 공격적으로 품목을 넓혀 왔다. 첫해 114억원이던 건자재 매출은 지난해 981억원으로 3년 만에 아홉 배로 늘었다.
유 회장은 몇 년 전부터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찾아나섰다. 그러다 주목한 게 급팽창하는 인테리어시장이었다. 주택시장 트렌드가 신축에서 리모델링으로 바뀌고 있는 점에 착안했다. 그룹 주력인 레미콘시장은 8조원 규모지만 인테리어 리모델링시장은 28조원이 넘는다. 유 회장은 “홈데이에 인력과 자금을 아낌없이 지원할 테니 인테리어사업이 안착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신사업 발굴을 통해 기업 체질을 바꾸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외부환경이 어려워도 회사가 끊임없이 변화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