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학 영원아웃도어 회장(오른쪽)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성기학 영원아웃도어 회장(오른쪽)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물론 성화 봉송 주자도 모두 국내 중견기업 영원아웃도어의 옷을 입고 뛴다. 이 회사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한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제작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 유니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개막을 알릴 성화 봉송 주자 유니폼(사진)은 최근 열린 섬유패션전시회 ‘프리뷰 인 서울’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상의 가슴 윗부분과 하의 무릎 아랫부분이 노란색인 유니폼이다. 군데군데 명도가 높은 노란색을 섞어 넣어 불빛이 반짝이는 것처럼 보인다. 회사 측은 성화 봉송 주제인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에 맞춘 옷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1월1일부터 남북한 인구를 의미하는 국내외 인사 7500명이 이 옷을 입고 1인당 200m씩 2018㎞를 뛰게 된다.
영원아웃도어 "평창 유니폼 우리가 만들죠"
영원아웃도어는 영원그룹(회장 성기학)의 아웃도어 계열사로 노스페이스가 대표 브랜드다. 평창동계올림픽 1호 공식 후원사로 2014년 선정됐다. 영원아웃도어가 평창동계올림픽에 납품하는 모든 옷에는 노스페이스 마크가 찍힌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크게 15개 종목 경기가 열린다.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바이애슬론 등의 종목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경기에서 착용하는 선수복과 훈련복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기능성만큼 심미성이 중요한 피겨스케이팅 종목에는 스포츠 의류를 제공하지 않는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