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1일 LG전자에 대해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업체인 ZKW 인수 추진 관련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33%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ZKW를 인수하면 VC 사업(전장부품)에 대한 재평가로 사업가치가 종전대비 확대될 것"이라며 "ZKW가 보유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고객을 대상으로 LG그룹이 보유한 구동모터, 컨버터, 인버터 배터리(팩), 카메라모듈 등 종합 솔루션 형태의 전장부품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ZKW의 강점인 헤드램프는 LG그룹과 중복되지 않은 사업 영역이므로 매출 구조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ZKW를 인수하면 연결 실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LG전자의 VC 매출에 포함할 경우에 2018년 기준(별도) 약 10.2% 매출 비중(전장부품)을 차지해 IT 업체 가운데 차별화된 사업 구조를 보유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MC 부문의 정체, 가전시장의 성숙 환경을 감안하면 ZKW 인수 이후 VC 매출 증가가 LG전자의 신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2017년 소니가 LG디스플레이로 OLED 패널을 공급받아 OLED TV 시장에 진출, 2분기에 시장 점유율 증가를 보인다며 LG전자는 소니 참여로 프리미엄 TV 영역(2000달러 이상)에서 OLED TV 인지도 상승과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LCD 패널 가격 약세도 TV(HE)의 영업이익률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연결)을 5465억원 예상했다. 가전(H&A)은 냉장고, 세탁기 중심으로 프리미엄 비중 증가하고 TV(HE)는 패널가격 하락과 OLED TV 판매 확대로 예상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