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31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업황 악화 조짐이 없고 올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8만2000원을 제시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IT대형주가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에 대한 관심도 낮아진 상태"라면서 "하지만 주가를 부정적으로 볼 만한 업황 악화 조짐도 없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지표도 낮은 수준이라 주가 매력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10.6%로 전 분기(11.4%) 대비 하락했다. 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신규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되면서 낸드플래시 비중이 늘 것"이라며 "특히 3차원(3D) 낸드플래시의 비중은 2분기 10%대 후반대에서 하반기에는 40% 이상으로 급속히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D램 판매도 늘 것으로 보인다. 권 연구원은 "D램의 평균판매단가(ASP)는 서버수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반기에 부진했던 모바일향 수요의 회복 조짐이 나타나면서 3분기에 3%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낸드플래시와 D램 수요가 늘면서 3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2분기 3조5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에 이어 3분기에는 3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한다"며 "D램, 낸드플래시 모두 영업이익률이 상승할 수 있어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