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31일 카카오에 대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의 김동희 연구원은 "카카오 플랫폼의 가치도 카카오페이, 뱅크, 게임즈, 모빌리티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카카오에 대한 비중확대의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구체화될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 등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했다.

지배 구조의 재편에 나섰다는 점도 투자 가치를 높인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는 비효율 계열사의 정리 및 복잡한 지배구조의 재편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카카오의 기업가치 재평가 원년으로 투자자들은 2017~2018년 카카오 자회사들의 성장과 지배구조 재편을 통한 리레이팅(재평가)을 대비한 적극적 비중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카카오의 주요 자회사들의 가치는 카카오페이(6000억원), 카카오 모빌리티(1조6000억원), 카카오게임즈(1조2000억원), 카카오뱅크(8000억원), 포도트리(5000억원)까지 약 4조7000억원이다. 현재 카카오의 시가총액 8조원 대비 60% 비중에 육박한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는 주요 사업부문을 잇달아 자회사로 떼어내는 등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올해 카카오에는 11개의 종속기업이 새롭게 연결대상 기업에 포함됐는데 대부분 카카오가 기존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규 설립한 자회사"라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