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31일 글로벌 투자 사이클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산업재, 소재 업종에 대한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항만 물동량 데이터가 일제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대외 민감도가 높은 국내 경제 구조를 감안하면 펀더멘털에 있어 매우 긍정적"이 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항구인 싱가포르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량과 입항 물동량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북미간의 교역 항구인 미국 서안 항만들의 물동량도 레벨업 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글로벌 투자 사이클이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다. 유가, 금 등 기타 원자재에 비해 산업용 금속 가격의 강세가 추세적으로 진행 중이다.

조 연구원은 "금이나 유가에 비해 상대 가격이 견조한 흐름을 보인다는 것은 결국 글로벌 투자 사이클의 회복에 대한 기대가 강하게 형성됐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글로벌 투자 사이클 회복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한국의 해외 수주 회복세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중동과 아시아 지역의 수주 회복으로 인해 우리나라 전체의 해외 수주 금액 증감률이 지난 2년간의 심한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산업재, 소재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