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이로써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내린 이후 14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막대한 국내 가계부채 문제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시장에서도 국내 기준금리의 동결을 점쳤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9%가 현 금리수준 유지를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주요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이 금리인상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막대한 가계부채의 증가로 기준금리 인상 시 원리금상환 부담이라는 부작용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