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선출된 후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율 상승세가 멈춘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선출(27일) 이후 지난 28일부터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 수준 95%, 오차범위 ±2.5%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이 전주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6.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독선·오만 정부’로 규정하며 대립각 확대하는 가운데 시행된 조사라 관심이 쏠린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이 국민의당 지지층 일부를 흡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2주 동안의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국민의당의 주 지지층이 모여 있는 호남지역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광주·전라 지역에서 지난주 대비 5%포인트 내린 12.4%를 기록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1.8%포인트 내린 3.6%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50대(2.3%↓, 7.1%), 40대(1.5%↓, 5.1%), 30대(1.2%↓, 2.7%)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진보층·중도층 지지자들이 전부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0.6%↓, 4.6%)과 진보층(0.5%↓ 4.8%), 중도층(0.4%↓, 7.9%)에서 지지율이 모두 하락했다. 정치 이벤트 이후 지지율이 깜짝 상승하는 ‘컨벤션 효과’가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내년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안 대표(10.3%)는 박원순 서울시장(26.3%)과 이재명 성남시장(19.5%), 황교안 전 국무총리(13.6%)에 이은 4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관련 세부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