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 덤보’ 전인지(23)가 시즌 첫 승 물꼬를 틀 참이다.한국 선수들의 사상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6연속 우승에도 한 걸음 다가갔다.

전인지는 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CC(파72·647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컴비아포틀랜드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첫 날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샤인 우즈(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보기는 한 개만 내주고 버디 7개를 쓸어담았다. 공동 3위 그룹과는 1타 차다.

3위 그룹에는 브룩 헨더슨(캐나다),니콜 브룩 라르센(덴마크) 하타오카 나사(일본),신디 라크로스(미국),모리야 쭈타누깐(태국) 등 5명이 포진해 있다.전인지와 공동 선두에 오른 샤인 우즈는 타이거 우즈(미국)의 조카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톱10에 올랐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전인지는 파와 연속버디를 오가는 좋은 흐름을 탔다.12(파5)∼13번홀(파3)에서 연속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한 그는 17(파4)∼19번홀(파4)에서 버디를 속아내며 기세를 올렸다.이어 후반 2번홀(파3)에서 보기 한 개를 내줬지만 곧바로 4(파4)∼6번홀(파4)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인지는 우승이 절실하다.올시즌 이번 대회를 포함해 11개 대회가 남은 상황에서 우승 없이 준우승만 네 번했을 뿐이다.우승까지 내쳐 달릴 경우 한국 선수들의 LPGA 6연속 우승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강력한 경쟁자였던 렉시 톰슨(미국)은 17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4언더파 공동 8위로 주저 앉았다.

이일희(29)도 4언더파 공동 8위,김효주(22)와 이미림(27)이 2언더파 공동 34위, 최나연(30),박희영(29),최운정(27)이 1언더파 5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