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엑스페리아도 선보여
소니는 국제전자전시회 ‘IFA 2017’ 개막 하루 전인 31일(현지시간) 프레스콘퍼런스를 열고 카메라, 오디오, 모바일 제품 등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제품은 초소형 카메라 RX0다. 직육면체 모양으로 고프로를 비롯한 ‘액션캠’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1.0인치 크기의 1530만 화소 CMOS 센서를 내장해 차별화했다. 1인치 센서는 소니의 고급 콤팩트 카메라 RX100 시리즈에 들어가는 부품이다. ‘자이스 테사 T* 24㎜ F4’ 광각 렌즈를 장착해 비디오는 물론 정지 사진 결과물도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960fps 슬로모션 비디오 촬영도 지원한다. 카메라 여러 대를 연결해 다양한 시점의 멀티뷰 촬영에 활용할 수 있다. 액션캠 용도로 쓸 수 있게끔 별도 장비 없이도 수심 10m까지 방수가 되며, 2m 높이에서의 낙하와 최대 200㎏ 무게에 대한 충격도 견딜 수 있게 제작했다.
소음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적용한 무선 이어폰과 헤드폰, 목에 거는 형태의 넥밴드 이어폰도 함께 공개됐다. 사용자의 행동과 사용 환경을 인식해 잡음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니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 파생 모델인 엑스페리아XZ1과 XZ1 콤팩트도 선보였다.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스마트폰 최초로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인 8.0(오레오) 버전을 적용했다. ‘3차원(3D) 크리에이터’ 기능을 이용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람 얼굴을 360도 스캔하면 1분 안에 3D 캐릭터로 만들어준다. 3D 캐릭터는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구글의 AI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한 스피커 LF-550G도 첫선을 보였다. 소니는 연내 TV 제품에도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추가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베를린=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