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CJ대한통운·카카오…M&A로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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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뜨는 종목 '나야 나'
LG전자, ZKW 인수에 1조 베팅
자동차 전장사업 경쟁력 확대
로엔 인수한 카카오, 실적 대폭 개선
민앤지, 핀테크 기업 세틀뱅크 인수
코스닥 상장 앞두고 지분 가치 주목M&A로 뜨는 종목'나야 나'
LG전자, ZKW 인수에 1조 베팅
자동차 전장사업 경쟁력 확대
로엔 인수한 카카오, 실적 대폭 개선
민앤지, 핀테크 기업 세틀뱅크 인수
코스닥 상장 앞두고 지분 가치 주목M&A로 뜨는 종목'나야 나'
주방용기를 만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락앤락 주가는 3년여 동안 1만3000원 안팎의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지난달 25일 최대주주의 경영권 매각이 발표되자 주가는 단숨에 25% 급등, 지긋지긋했던 박스권을 뚫었다. 거래량은 평소보다 수십 배 늘었다. 사모펀드(PEF) 어피너티로 인수되면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인수합병(M&A)만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재료도 찾기 쉽지 않다. 단숨에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분야에서 공격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전장 사업 강화 예고
국내 대표적인 기업들의 M&A 시도도 증시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인 기업이 LG전자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자동차용 조명 부품 제작업체인 ZKW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1조원 이상 베팅할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의 신사업인 전장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풀이된다. 입찰 참여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9일 주가는 10%대 급등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부문 정체, 가전시장의 성숙 환경을 감안하면 전장사업이 LG전자의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한화가 삼성테크윈을 인수하면서 방산분야 성장 가능성을 높인 것처럼 LG도 M&A를 통해 전장사업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도 글로벌 M&A를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4월 중동과 중앙아시아 중량물 1위 기업인 이브라콤과 인도 최대 수송기업인 다슬로지스틱스를 인수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 이상엽 대표는 “인수 기업 실적이 속속 CJ대한통운의 연결 실적에 편입되고 있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앤지 ‘세틀뱅크 M&A’ 효과
인수한 기업이 성장하면서 주목받는 상장사도 적지 않다. 카카오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을 인수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로엔은 2분기 최대 분기인 2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 덕에 카카오의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4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7.6% 급증했다. 올해 카카오 주가가 50% 이상 오른 동력 중에 하나다.
민앤지도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세틀뱅크 인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세틀뱅크는 안정적인 전자상거래를 돕는 가상계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민앤지는 지난해 10월 세틀뱅크 경영권을 인수한 뒤 계열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매출 262억원, 순이익 52억원을 거뒀다. 올해 매출은 3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세틀뱅크는 내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어서 민앤지의 세틀뱅크 지분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주가는 석 달 동안 40% 가까이 뛰었다. 서호수 파트너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활성화되면서 세틀뱅크가 높은 가상계좌 중계서비스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돼 민앤지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모바일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필링크도 올해 골프의류 브랜드인 크리스F&C를 인수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이상엽 파트너는 “필링크 3분기 실적은 크리스F&C 실적이 반영되면서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인수합병(M&A)만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재료도 찾기 쉽지 않다. 단숨에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분야에서 공격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전장 사업 강화 예고
국내 대표적인 기업들의 M&A 시도도 증시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인 기업이 LG전자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자동차용 조명 부품 제작업체인 ZKW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1조원 이상 베팅할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의 신사업인 전장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풀이된다. 입찰 참여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9일 주가는 10%대 급등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부문 정체, 가전시장의 성숙 환경을 감안하면 전장사업이 LG전자의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한화가 삼성테크윈을 인수하면서 방산분야 성장 가능성을 높인 것처럼 LG도 M&A를 통해 전장사업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도 글로벌 M&A를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4월 중동과 중앙아시아 중량물 1위 기업인 이브라콤과 인도 최대 수송기업인 다슬로지스틱스를 인수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 이상엽 대표는 “인수 기업 실적이 속속 CJ대한통운의 연결 실적에 편입되고 있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앤지 ‘세틀뱅크 M&A’ 효과
인수한 기업이 성장하면서 주목받는 상장사도 적지 않다. 카카오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을 인수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로엔은 2분기 최대 분기인 2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 덕에 카카오의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4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7.6% 급증했다. 올해 카카오 주가가 50% 이상 오른 동력 중에 하나다.
민앤지도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세틀뱅크 인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세틀뱅크는 안정적인 전자상거래를 돕는 가상계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민앤지는 지난해 10월 세틀뱅크 경영권을 인수한 뒤 계열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매출 262억원, 순이익 52억원을 거뒀다. 올해 매출은 3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세틀뱅크는 내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어서 민앤지의 세틀뱅크 지분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주가는 석 달 동안 40% 가까이 뛰었다. 서호수 파트너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활성화되면서 세틀뱅크가 높은 가상계좌 중계서비스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돼 민앤지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모바일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필링크도 올해 골프의류 브랜드인 크리스F&C를 인수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이상엽 파트너는 “필링크 3분기 실적은 크리스F&C 실적이 반영되면서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