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이 참여하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3일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서 2박3일 일정으로 개막했다. 각국 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다자무역체제 보호, 개발권리 보장과 평등에 대해 논의한다. 개막 전날인 2일 언론 관계자들이 회의장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얼굴을 배경으로 보도 준비를 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의회 다수당인 유럽국민당(EPP) 만프레트 베버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관세를 부과할 경우 유럽도 맞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베버 대표는 풍케 미디어 그룹과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자신이 공언한 대로 이른 시일 내 유럽산 제품에 2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가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EU에서 매출을 많이 올리고 세금은 거의 내지 않는 미국 디지털 기업들을 겨냥하면 이슈에 대응할 수 있다"며 "EU는 미국과 비슷한 규모인 세계 경제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어 대응 조치를 마련할 역량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을 겨냥해 "정치는 '팔씨름'과 같은 것"이라며 "유럽이 자신감 있게 행동하고 단결할 때만 유럽을 존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U 27개 회원국이 하나로 뭉쳐야 미국과 힘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베버 대표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EPP는 지난해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720석 가운데 188석을 차지하며 다수당 자리를 지켰다. EU 행정부 수반에 해당하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EPP 소속이다.다만 베버 대표는 "서방 전체가 중국에 대응하는 데 있어 취약해질 수 있다"며 "미국과 무역전쟁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필요한 건 '경제판 나토'"라며 "트럼프에게 중국에 함께 대응하자고 제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태국 경찰이 유명 관광지인 파타야 워킹스트리트에 있는 한 클럽을 급습해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39명을 연행했다. 5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이날 새벽 3시30분쯤 파타야 워킹스트리트의 한 나이트클럽이 영업시간을 초과해 운영한 것으로 보고 이곳을 급습했다. 경찰·공무원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단속팀이 클럽에 진입했을 당시엔 태국인과 외국인 등 약 300명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시간은 새벽 2시까지인데도 계속해서 주류가 제공됐다. 외국인의 경우 대다수가 중국인으로 파악됐다. 이번 단속은 지난달 27일 한 중국인이 이 클럽 경비원에게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하자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피해자는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속팀은 성별로 인원을 구분한 다음 신분증을 확인한 뒤 소변 검사를 실시했다.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인원 총 39명은 경찰서로 연행됐다. 클럽 매니저는 영업시간을 넘겨 주류를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다만, 당국은 클럽 내부에서 불법 약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미국 공화당이 감세와 지출 삭감, 국경 보안 등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최우선 국정 의제를 하나로 묶은 법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공화당이 트럼프 당선인의 각종 의제를 의회에서 단번에 추진하기 위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 불리는 단일 법안 접근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만족시키는 정책적 균형을 찾으려면 향후 몇 달간의 치열한 협상이 필요할 수 있지만, 공화당 내 다양한 분파를 통합하는 데에는 해당 접근법이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트럼프 당선인이 공개적으로 관련 입장을 밝힌 바는 없다. 다만 그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단일 법안 접근법을 점점 더 지지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략 회의에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트럼프 당선인이 하나의 큰 법안을 선호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방식이 공화당 의원을 통합하고 세금 감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판단에서다.공화당이 2017년 도입한 세금 감면은 의회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올해 말 만료된다. 이 경우 미국 가구의 62%가 세금 인상을 겪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세금 감면의 운명에 대한 불확실성이 기업 투자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만약 국경 보안 자금과 지출 삭감 등을 감세 정책과 같은 패키지로 묶을 경우 세금 감면보다 다른 항목에 더 관심이 있는 의원들이 전체 법안에 찬성표를 던질 수 있다는 게 공화당 주류의 판단이다.또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