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죽인 금융시장… "단기 변동성 확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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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한은·금융위, 4일 합동 긴급회의
북핵 리스크가 휴일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개장을 앞둔 금융시장이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정학적 위험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벌어진 대형 악재인 만큼 시장에 전해지는 충격이 과거 핵실험 때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급 이상 간부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긴급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김 부총리는 “긴장감을 가지고 북한 리스크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4일 금융시장 개장 전인 오전 8시에는 김 부총리 주재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하는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연다.
투자자들은 숨을 죽인 채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도발 강도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이 불안 요소”라며 “북한 핵실험이 기업 이익 등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끼치는 영향은 작지만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한 2006년 10월9일 코스피지수는 2.4% 하락했다. 2차 핵실험부터는 1% 안팎의 조정을 받는 데 그쳤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북핵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 경험이 이어지면서 시장에 주는 영향은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핵실험에 대한 ‘학습효과’가 쌓여온 만큼 시장은 곧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북한이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오는 9일 건국절을 앞두고 추가 도발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파급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경민 연구원은 “그동안 북한이 뭘 하든 무덤덤하게 반응하던 투자 주체들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선언 이후 민감해졌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이유로 국내 시장에서 자금을 빼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급 이상 간부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긴급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김 부총리는 “긴장감을 가지고 북한 리스크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4일 금융시장 개장 전인 오전 8시에는 김 부총리 주재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하는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연다.
투자자들은 숨을 죽인 채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도발 강도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이 불안 요소”라며 “북한 핵실험이 기업 이익 등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끼치는 영향은 작지만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한 2006년 10월9일 코스피지수는 2.4% 하락했다. 2차 핵실험부터는 1% 안팎의 조정을 받는 데 그쳤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북핵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 경험이 이어지면서 시장에 주는 영향은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핵실험에 대한 ‘학습효과’가 쌓여온 만큼 시장은 곧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북한이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오는 9일 건국절을 앞두고 추가 도발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파급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경민 연구원은 “그동안 북한이 뭘 하든 무덤덤하게 반응하던 투자 주체들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선언 이후 민감해졌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이유로 국내 시장에서 자금을 빼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