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청소기 헤드만 교체…무게 600g으로 가벼워
시판 이후 40만개 판매…중국·일본 등 해외서도 각광
◆헤파필터 등 차별화된 기능
코니맥스 침구청소기 헤드는 기존 진공청소기에 끼우기만 하면 된다. 진공청소기 모터(용량 500~1000W)를 함께 쓰기 때문에 흡입력이 세다. 헤드 무게가 600g으로 가벼워 사용하기도 편하다. 가장 큰 차별점은 자체적으로 헤파필터를 장착했다는 것이다. 이 헤파필터가 청소기 내부로 흡입된 초미세먼지를 한 번 더 걸러준다. 그래서 청소기 뒤쪽으로 초미세먼지가 바람에 섞여 빠져나갈 가능성이 작다. 소음을 줄이는 역할도 해 준다. 관련 특허도 출원했다.
제품 상단엔 공기압 조절장치 두 개를 달았다. 이 조절장치는 이불이나 카펫이 청소기에 빨려 들어가지 않게 막아준다. 이 덕분에 1분 안팎이면 침구 청소를 끝낼 수 있다. 또 기존 청소기에 끼워서 쓰기 때문에 허리를 굽히거나 엎드릴 필요가 없다.
사용한 뒤에는 먼지수거통을 분리한 다음 필터를 흐르는 물에 세척하면 된다. 손혁 대표는 “진공청소기에 부착하는 형태의 침구청소기는 세계에서 처음”이라며 “제품을 내놓은 뒤 기능과 디자인 등을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찌감치 집먼지진드기와 미세먼지의 유해성에 주목했다. 미세먼지가 이슈가 되기 한참 전인 창업 초창기부터 제품을 기획했다. 개발 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부(당시 중소기업청)의 기술개발혁신사업 연구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온라인몰 등에서 꾸준한 인기
온라인 쇼핑몰과 기업 특판 등 유통 채널은 다양하다. 손 대표는 “주요 온라인몰의 소형가전 카테고리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헤드만 구입하면 되기 때문에 가격 부담이 작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제품 가격은 5만원대다. 수출은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독일 일본 동남아 지역에 제품을 내보낸다. 얼마 전에는 대만 수출도 시작했다.
코니맥스는 경북대 기계공학부를 졸업한 뒤 엔유씨전자에서 주방가전을 개발하던 손 대표가 독립해서 2002년 세운 회사다. 초창기 회사명은 월스타였으나 코니맥스 침구청소기 헤드를 개발한 뒤 회사 이름도 코니맥스로 바꿨다. 손 대표는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단위가 코니미터인데 여기서 착안해 코니맥스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침구청소기 헤드 외에도 다양한 소형 가전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침구청소기와 관련한 원천기술과 노하우를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기 때문에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제품 연구도 곧 시작할 예정이다. 손 대표는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하면서도 세상에 없는 혁신적인 제품을 꾸준히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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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으뜸중기 제품 △오프리스-웨어러블 체어 △캠스필드코리아-액상세제 SAFI △제이에이치케이-아빠손잠금장치 △코니맥스-코니맥스 침구청소기 헤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