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항 2배로 껑충…해수욕장·설악산 궂은 날씨로 감소
고속도로 개통 특수… 속초·양양 관광객 큰 폭 증가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에 힘입어 피서철 속초와 양양지역 관광지 입장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궂은 날씨 영향을 받은 해수욕장과 설악산국립공원 등은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4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7∼8월 두 달간 지역의 대표적 관광지인 대포항을 찾은 관광객은 65만7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28만3천300여명, 지난해 35만1천650여명보다 각각 131%와 86.8% 증가했다.

노학동 국립산악박물관도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0일까지 2만3천470여명이 입장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8천371명보다 27% 증가했다.

양양지역도 지난 7∼8월 두 달간 송이밸리자연휴양림과 곤충생태박물관,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 등 3곳의 관광지 입장객이 4만2천63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8천780명에 비해 48%가 증가했다.

이처럼 이들 관광지의 입장객이 증가한 것은 지난 6월 말 개통한 서울양양고속도로 영향으로 양양과 속초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관광객 증가에도 궂은 날씨 영향을 받은 해수욕장과 설악산국립공원 입장객은 오히려 줄었다.

해수욕장의 경우 양양지역은 지난여름 개장 기간에 380만8천여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으며 속초지역은 298만7천여명으로 지난해보다 14.8%가 줄었다.

설악산국립공원도 지난 7∼8월 두 달간 62만9천228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의 68만3196명에 비해 5만4천177명(7.9%)이 줄었다.

국립공원관계자는 "궂은 날씨에 따른 잦은 입산통제로 입장객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