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강 전투기' F-22 랩터, 화력 등 성능 훨씬 강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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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순환배치도 검토…최첨단으로 개량 작업에 잰걸음
특수도료 개량해 스텔스 기능 강화, 공대공ㆍ공대지화력도 향상
미국이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도발을 억제하는 방안으로 한반도 순환배치를 검토 중인 세계 최강 전투기 F-22 랩터가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최첨단 화력과 앞선 최첨단 성능을 갖추게 된다.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은 미 공군의 의뢰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12대의 F-22기를 대상으로 한 특수도료 개량(ICR)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록히드마틴은 이 작업을 마친 F-22기가 적 레이더에 탐지될 가능성이 현저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레이더 반사면적(RCS) 턴테이블 지원, 안테나 교정 등의 관련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계속되는 전투 지원 임무를 포함해 작전 배치가 늘어나면서 ICR 수요가 늘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스텔스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는 얘기다.
장착 화력도 훨씬 강력해진다.
미 공군 전투사령부는 오는 2019년까지 중거리 AIM-120D '암람'과 조준석 밖 추적기능(HOBS)을 갖춘 단거리 AIM-9X 블록 2 사이드와인더 등 최신형 공대공미사일을 F-22에 장착하기로 했다.
F-22는 현재 적기 요격 무기로 사거리 17㎞의 단거리 AIM-9X 블록 1 사이드와인더 2발이나 사거리 50∼105㎞의 초기형 중거리 '암람'공대공 미사일 6발을 장착한다. AIM-120D는 새로운 데이터링크와 GPS의 지원으로 훨씬 넓은 각도와 원거리에서 적기를 정확하게 격추할 수 있다.
또 AIM-9X 블록 2는 미사일 추진력의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노즐과 HOBS 기능을 지닌 적외선 탐색기도 갖춰 주·야간에 발사할 수 있다고 미 공군 측은 설명했다. 탐색기는 헬멧 탑재 시현기(HMD)와도 연동이 가능해 조종사는 레이더로 표적을 계속 조준할 필요 없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나서 다른 표적을 겨냥하거나 다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F-22의 근접 공중전 수행 능력도 크게 향상되게 됐다.
지금까지 F-22는 지상 지휘통제센터나 지상 감시 정찰기 '조인트 스타스'(JSTARS)로부터 표적정보를 받았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량작업 등이 이뤄지면 인근을 비행하는 드론으로부터도 관련 정보나 표적 좌표 등을 직접 받을 수 있게 됐다.
지하 깊숙이 은폐된 적 지휘소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공대지 무기로 정밀유도폭탄 1천파운드급(453.5㎏) GBU-32 2발을 탑재한다.
사거리 110㎞의 GBU-39 소형 정밀폭탄 8발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리 해리스 공군 참모차장(중장. 기획사업획득 담당)은 6월 미 하원군사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F-22를 오는 2060년까지 운영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서는 보유 성능에 대한 위협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리스 차장은 이를 위해 모두 10억2천300만 달러(1조1천582억 원)를 2018 회계연도(2017년 10월∼2018년 9월)에 편성했다고 덧붙였다.
미 공군이 2005년 12월에 도입한 F-22의 운영 기간을 2060년까지로 연장한 것은 탄탄한 항공기 수명 관리(ASIP) 덕택이다.
F-22 기체는 통상 8천 시간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개량작업 없이도 적게는 1만2천 시간, 많게는 1만5천 시간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입증된, 매우 튼튼한 구조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 사이에 설계된 F-22가 10가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기체가 특수설계돼 수명연장작업 없이도 2060년까지 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F-22는 스텔스 재질과 도료 때문에 발생하는 부식 현상이 전혀 없어 운영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뛰어난 특성에도 F-22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한편 미 본토 외에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 전방 배치된 F-22는 최대 속력 마하 2.5 이상에 작전 반경은 2천177㎞나 된다.
모의 공중전에서 F-22 한대가 100대가 넘는 가상적기를 격추해 '공중전의 지존'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미국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해 주일 미 해병대에 배치된 F-35B '라이트닝 2' 스텔스 전투기 편대와 함께 한국의 군산이나 오산에 3개월 주기로 순환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순환배치가 현실화하면 10분 만에 북한의 레이더망을 피해 군 지휘부, 탄도미사일 기지 등 주요 전략시설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na.co.kr
특수도료 개량해 스텔스 기능 강화, 공대공ㆍ공대지화력도 향상
미국이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도발을 억제하는 방안으로 한반도 순환배치를 검토 중인 세계 최강 전투기 F-22 랩터가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최첨단 화력과 앞선 최첨단 성능을 갖추게 된다.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은 미 공군의 의뢰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12대의 F-22기를 대상으로 한 특수도료 개량(ICR)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록히드마틴은 이 작업을 마친 F-22기가 적 레이더에 탐지될 가능성이 현저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레이더 반사면적(RCS) 턴테이블 지원, 안테나 교정 등의 관련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계속되는 전투 지원 임무를 포함해 작전 배치가 늘어나면서 ICR 수요가 늘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스텔스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는 얘기다.
장착 화력도 훨씬 강력해진다.
미 공군 전투사령부는 오는 2019년까지 중거리 AIM-120D '암람'과 조준석 밖 추적기능(HOBS)을 갖춘 단거리 AIM-9X 블록 2 사이드와인더 등 최신형 공대공미사일을 F-22에 장착하기로 했다.
F-22는 현재 적기 요격 무기로 사거리 17㎞의 단거리 AIM-9X 블록 1 사이드와인더 2발이나 사거리 50∼105㎞의 초기형 중거리 '암람'공대공 미사일 6발을 장착한다. AIM-120D는 새로운 데이터링크와 GPS의 지원으로 훨씬 넓은 각도와 원거리에서 적기를 정확하게 격추할 수 있다.
또 AIM-9X 블록 2는 미사일 추진력의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노즐과 HOBS 기능을 지닌 적외선 탐색기도 갖춰 주·야간에 발사할 수 있다고 미 공군 측은 설명했다. 탐색기는 헬멧 탑재 시현기(HMD)와도 연동이 가능해 조종사는 레이더로 표적을 계속 조준할 필요 없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나서 다른 표적을 겨냥하거나 다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F-22의 근접 공중전 수행 능력도 크게 향상되게 됐다.
지금까지 F-22는 지상 지휘통제센터나 지상 감시 정찰기 '조인트 스타스'(JSTARS)로부터 표적정보를 받았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량작업 등이 이뤄지면 인근을 비행하는 드론으로부터도 관련 정보나 표적 좌표 등을 직접 받을 수 있게 됐다.
지하 깊숙이 은폐된 적 지휘소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공대지 무기로 정밀유도폭탄 1천파운드급(453.5㎏) GBU-32 2발을 탑재한다.
사거리 110㎞의 GBU-39 소형 정밀폭탄 8발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리 해리스 공군 참모차장(중장. 기획사업획득 담당)은 6월 미 하원군사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F-22를 오는 2060년까지 운영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서는 보유 성능에 대한 위협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리스 차장은 이를 위해 모두 10억2천300만 달러(1조1천582억 원)를 2018 회계연도(2017년 10월∼2018년 9월)에 편성했다고 덧붙였다.
미 공군이 2005년 12월에 도입한 F-22의 운영 기간을 2060년까지로 연장한 것은 탄탄한 항공기 수명 관리(ASIP) 덕택이다.
F-22 기체는 통상 8천 시간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개량작업 없이도 적게는 1만2천 시간, 많게는 1만5천 시간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입증된, 매우 튼튼한 구조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 사이에 설계된 F-22가 10가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기체가 특수설계돼 수명연장작업 없이도 2060년까지 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F-22는 스텔스 재질과 도료 때문에 발생하는 부식 현상이 전혀 없어 운영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뛰어난 특성에도 F-22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한편 미 본토 외에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 전방 배치된 F-22는 최대 속력 마하 2.5 이상에 작전 반경은 2천177㎞나 된다.
모의 공중전에서 F-22 한대가 100대가 넘는 가상적기를 격추해 '공중전의 지존'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미국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해 주일 미 해병대에 배치된 F-35B '라이트닝 2' 스텔스 전투기 편대와 함께 한국의 군산이나 오산에 3개월 주기로 순환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순환배치가 현실화하면 10분 만에 북한의 레이더망을 피해 군 지휘부, 탄도미사일 기지 등 주요 전략시설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