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제약사업 33년 만에 첫 신약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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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고프라잔' 허가 신청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3500억 시장 주도 PPI 대체
식사 상관없이 복용해 편리…약효 변동성 등도 낮아 장점
2015년 중국에 기술수출…제품 출시 땐 로열티 10%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3500억 시장 주도 PPI 대체
식사 상관없이 복용해 편리…약효 변동성 등도 낮아 장점
2015년 중국에 기술수출…제품 출시 땐 로열티 10%
CJ그룹이 제약사업에 발을 내디딘 지 33년 만에 첫 신약을 개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판매 허가 절차를 남겨두고 있지만 CJ그룹 제약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CJ헬스케어는 지난달 31일 식약처에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신약인 테고프라잔(코드명 CJ-12420)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CJ헬스케어는 테고프라잔을 연간 매출 1000억원의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3500억원 항궤양제 시장 공략
국내 위산분비억제제 시장 규모는 3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역류성 식도염 1차 치료제로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이 대표적이다. CJ헬스케어의 테고프라잔은 세계 두 번째로 개발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P-CAB) 계열의 위산분비억제제다. 지난해 일본 다케다제약이 같은 기전의 다케캡을 출시해 연매출 5000억원을 기록했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P-CAB는 약효가 빠르고 지속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한다”며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이 가능한 데다 약물 간 상호작용이나 약효 변동성이 작아 기존 치료제를 대체할 의약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테고프라잔은 기술 수출로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았다. 2015년 중국 소화기 전문 제약사인 뤼신과 1000억원 규모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의 위식도 역류성 질환 치료제 시장은 3조원 규모다. 제품 출시는 2021년으로 예상된다. CJ헬스케어는 매출의 10% 내외를 로열티로 받는다.
국내 판매는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보험약가 등재를 마친 뒤 내년 12월께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CJ헬스케어는 임상을 거쳐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 등 적응증도 추가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 안착한 뒤 소화계통 질환 유병률이 상승하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류머티즘 관절염 신약 개발 속도
CJ헬스케어는 소화, 암, 면역 질환 중심의 혁신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0여 년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였다가 2014년 4월 분사한 이후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R&D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은 15개로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 항구토제, 면역 항암제 등이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 신약은 지난달 국책과제로 선정됐다. 전 임상 단계인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는 임상 1상을 진행한 뒤 기술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계약을 맺고 이중타깃항체치료제의 공동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벤처기업, 학계 등과 협력해 신약 물질과 기술도 도입했다. 지난 3월에는 계열사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는 ‘바이오헬스케어 펀드’를 통해 치매 치료 항체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 뉴라클사이언스에 20억원을 투자했다.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는 “합성신약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항체신약 등 바이오 신약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CJ헬스케어는 지난달 31일 식약처에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신약인 테고프라잔(코드명 CJ-12420)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CJ헬스케어는 테고프라잔을 연간 매출 1000억원의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3500억원 항궤양제 시장 공략
국내 위산분비억제제 시장 규모는 3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역류성 식도염 1차 치료제로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이 대표적이다. CJ헬스케어의 테고프라잔은 세계 두 번째로 개발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P-CAB) 계열의 위산분비억제제다. 지난해 일본 다케다제약이 같은 기전의 다케캡을 출시해 연매출 5000억원을 기록했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P-CAB는 약효가 빠르고 지속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한다”며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이 가능한 데다 약물 간 상호작용이나 약효 변동성이 작아 기존 치료제를 대체할 의약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테고프라잔은 기술 수출로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았다. 2015년 중국 소화기 전문 제약사인 뤼신과 1000억원 규모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의 위식도 역류성 질환 치료제 시장은 3조원 규모다. 제품 출시는 2021년으로 예상된다. CJ헬스케어는 매출의 10% 내외를 로열티로 받는다.
국내 판매는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보험약가 등재를 마친 뒤 내년 12월께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CJ헬스케어는 임상을 거쳐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 등 적응증도 추가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 안착한 뒤 소화계통 질환 유병률이 상승하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류머티즘 관절염 신약 개발 속도
CJ헬스케어는 소화, 암, 면역 질환 중심의 혁신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0여 년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였다가 2014년 4월 분사한 이후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R&D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은 15개로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 항구토제, 면역 항암제 등이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 신약은 지난달 국책과제로 선정됐다. 전 임상 단계인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는 임상 1상을 진행한 뒤 기술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계약을 맺고 이중타깃항체치료제의 공동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벤처기업, 학계 등과 협력해 신약 물질과 기술도 도입했다. 지난 3월에는 계열사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는 ‘바이오헬스케어 펀드’를 통해 치매 치료 항체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 뉴라클사이언스에 20억원을 투자했다.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는 “합성신약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항체신약 등 바이오 신약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