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항공모함 등 미국 '최강 병기' 한반도에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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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핵폭주'
문재인 대통령 "최고 강한 응징" 지시
정부, 미국에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 정례배치 요구
군, 동해안서 현무 발사…북한 원점타격 훈련
문재인 대통령 "최고 강한 응징" 지시
정부, 미국에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 정례배치 요구
군, 동해안서 현무 발사…북한 원점타격 훈련
![로널드 레이건 핵항공모함](https://img.hankyung.com/photo/201709/AA.14663487.1.jpg)
국방부는 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미국 항모강습단과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 전개 방안을 한·미 협조로 추진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한·미 동맹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항모전단과 핵 잠수함 또는 B-52 폭격기 등 전략자산을 정기적, 정례적으로 한반도에 배치하는 것이 좋겠다는 요구를 미국에 했다”고 말했다. 다만 “전술핵 재배치를 미국에 요청했다는 보도는 확대해석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어제(3일) 북한 6차 핵실험 직후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한 이 상태는 ‘베를린 구상’이나 대화보다 군사적 대치 상태를 강화하는 게 정부가 해야 할 방향 아니겠는가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송 장관의 언급대로 미국이 정례적으로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배치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조만간 미국이 한반도에서 대규모 전략자산을 동원해 한·미 연합 훈련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모함 및 핵추진잠수함을 포함해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와 ‘F-35B 라이트닝Ⅱ’,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와 전략폭격기인 ‘B-52 스트래토포트리스’가 총동원될 가능성이 있다. 한·미 양국은 이들 전략자산과 한국의 독자 무기체계를 혼합해 사상 유례없는 대북 무력시위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 합동 훈련하는 육군·공군 > 우리 공군과 육군은 4일 동해상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한 미사일 합동 실사훈련을 했다. 공군이 F-15K 전투기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슬램- ER을 발사하는 모습(왼쪽)과 육군이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를 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709/01.14667075.1.jpg)
사거리 500㎞인 타우러스는 북한의 도발 징후 포착 시 적 방공망 영역을 벗어난 후방 지역에서도 핵·미사일 시설을 비롯한 핵심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스텔스 기술이 적용돼 북한 레이더망에 탐지되지 않으며, 군용 위성항법장치(GPS)가 장착돼 전파 교란 상황에서도 표적 정밀 명중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군은 이날 새벽 북한 핵실험 도발에 대한 첫 번째 독자 대응 조치로 동해안에서 육군 탄도미사일인 사거리 300㎞의 ‘현무-2A’와 공군 공대지미사일인 사거리 270㎞의 ‘슬램-ER’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4일) 새벽 일출과 더불어 공군 및 육군 미사일 합동 실사격훈련을 했다”며 “이번 합동 실사격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공해상 목표 지점을 향해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