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4일 대한해운에 대해 3분기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신민석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서 컨테이너사업부인 SM상선의 외형 성장이 가파르고 저렴한
선박을 확보해 원가경쟁력을 갖춘 것을 확인했다"며 "내년 2분기 시작되는 신규 노선 서비스가 안착할 경우 내년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실적 전망이 빠르게 상향되면서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상태인 점도 주목해야 한다"며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6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9.6% 증가한 4495억원, 영업이익은 404억원으로 전년대비 371.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분기 기준 최대 수준이다. 이 가운데 SM상선인 컨테이너사업부 3분기 매출액은 1198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그는 "3분기 미주노선 소석률(화물적재율)이 90%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용선료 부담이 낮고 판관비 비중이 높기 때문에 외형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수익성 개선은 큰 폭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상선, SM상선, 우방건설산업 합병이 검토 중인 점은 나쁜 선택이 아니다"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