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5일 이구산업에 대해 3분기 실적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정기 연구원은 "이구산업은 구리를 가공해 동, 황동판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판매하는 업체"라며 "구리 가격 상향구간에서 제품가격 및 이익 레버리지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구산업은 풍산과 함께 국내에서 과점적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구산업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연간 20~22%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기준 국내 매출 비중은 72.4%를 기록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인프라 투자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평균 구리가격은 전분기 대비 각각 10.6%, 10.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구산업의 매출 총이익률은 9.7%, 10.2%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2분기 경제지표 호조로 신흥국의 경기회복이 기대된다"며 "3분기 들어서도 구리가격 상승세(전분기 대비 8.8%)가 나타나고 있어 이구산업의 매출액 증가, 이익률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