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 위력 커져… 미국 플로리다 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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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4등급 상향…푸에르토리코 영향권·진로 예측 불투명
허리케인 '하비'가 몰고온 홍수로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또 다른 허리케인 '어마(Irma)'가 카리브해에서 세력을 키우며 북서진하고 있어 미 재난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4일(이하 현지시간)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어마'는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현재 서인도제도 동쪽 리워드제도에서 동쪽으로 490마일(790㎞)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다.
지난주 열대성 폭풍으로 시작한 '어마'는 현재 카테고리 4등급의 허리케인으로 위력을 키웠다.
최고 풍속 시속 130마일(215㎞)의 메이저 허리케인으로 발달한 상태다.
기상 컴퓨터 예측 결과 지상 상륙은 6일 오전 카리브해 제도 중 하나인 안기야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왔다.
'어마'는 카리브해 제도를 휩쓸고 지나갈 가능성이 크다.
CNN 기상캐스터 톰 세이터는 "주말쯤에 북쪽으로 방향을 틀 걸로 보인다.
카테고리 3∼5등급의 허리케인으로 영향을 미치겠지만 진로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하비'는 카테고리 4등급의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미 본토에 상륙한 뒤 풍속은 카테고리 1등급으로 떨어졌지만, 집중호우를 몰고 오면서 인구 밀집 지역인 휴스턴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어마'가 현재 시속 22㎞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마'는 아직 미 본토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위력이 강해지기는 했지만, 해상에서만 맴돌다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금 영향권에 든 곳은 안티과, 몬세라트, 세인트 키츠, 세인트 마틴 앤 네비스 등 카리브해 서인도제도의 섬들이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도 영향권에 들어있다.
리카도 로셀로 푸에르토리코 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피해를 낸 '하비'의 여파로 미 본토에서도 다음 허리케인 상륙에 대한 대비가 한창이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 지사도 67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재난관리국에 만반의 대비를 하도록 지시했다.
스콧 지사는 "플로리다는 최악과 최선의 상황을 모두 가정한 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남동부 노스캐롤라이나 주 재난당국도 '어마'의 진로를 추적하면서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번 주와 다음 주가 올해 허리케인 시즌의 정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oakchul@yna.co.kr
4일(이하 현지시간)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어마'는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현재 서인도제도 동쪽 리워드제도에서 동쪽으로 490마일(790㎞)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다.
지난주 열대성 폭풍으로 시작한 '어마'는 현재 카테고리 4등급의 허리케인으로 위력을 키웠다.
최고 풍속 시속 130마일(215㎞)의 메이저 허리케인으로 발달한 상태다.
기상 컴퓨터 예측 결과 지상 상륙은 6일 오전 카리브해 제도 중 하나인 안기야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왔다.
'어마'는 카리브해 제도를 휩쓸고 지나갈 가능성이 크다.
CNN 기상캐스터 톰 세이터는 "주말쯤에 북쪽으로 방향을 틀 걸로 보인다.
카테고리 3∼5등급의 허리케인으로 영향을 미치겠지만 진로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하비'는 카테고리 4등급의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미 본토에 상륙한 뒤 풍속은 카테고리 1등급으로 떨어졌지만, 집중호우를 몰고 오면서 인구 밀집 지역인 휴스턴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어마'가 현재 시속 22㎞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마'는 아직 미 본토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위력이 강해지기는 했지만, 해상에서만 맴돌다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금 영향권에 든 곳은 안티과, 몬세라트, 세인트 키츠, 세인트 마틴 앤 네비스 등 카리브해 서인도제도의 섬들이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도 영향권에 들어있다.
리카도 로셀로 푸에르토리코 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피해를 낸 '하비'의 여파로 미 본토에서도 다음 허리케인 상륙에 대한 대비가 한창이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 지사도 67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재난관리국에 만반의 대비를 하도록 지시했다.
스콧 지사는 "플로리다는 최악과 최선의 상황을 모두 가정한 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남동부 노스캐롤라이나 주 재난당국도 '어마'의 진로를 추적하면서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번 주와 다음 주가 올해 허리케인 시즌의 정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