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간 받은 사랑 보답"…'송해가요제'에 담긴 의미
올해 91세를 맞은 국민MC 송해가 그동안 국민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자 '송해가요제'를 개최한다.

6일 오후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1회 '송해가요제' 기자간담회에는 가수 송해와 가요제 추진위원회를 비롯해 여러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가수 박상철, 유지나, 이애란 등도 선배 송해를 응원하기 위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기자간담회라기보다는 관계자들이 모여 가요제 개최를 축하하는 자리로 이뤄졌다.

'송해가요제'는 가요계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송해의 뜻을 이어 만든 가요제다. 가수의 꿈을 갖고 있으나 어려운 환경에 있거나 기회가 없어서 가수로 데뷔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요제 수익 일부는 불우이웃돕기에 쓰일 예정이다.

송해는 "마이크를 잡고 평생을 보냈지만 오늘처럼 흥분되고 초조한 적은 처음"이라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대중가요는 우리 역사와 같이 흘러왔다. 우리의 마음을 달래주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든지 찾게 된다"며 "30년 넘게 '전국노래자랑'을 해오며 실제로 체험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에게 잊혀지기 전에 우리가 불러온 가요를 제자리에 돌리고 새롭게 만들어서 조화시키는 기회가 되길 바랐다. 방송 생활을 그만 두기 전에 내가 받은 격려와 사랑을 보답할 기회다. 그래서 가요제 이름을 '송해가요제'로 했다"고 밝혔다.
"70년간 받은 사랑 보답"…'송해가요제'에 담긴 의미
지난 8월부터 1,2차 예선이 진행됐고 오는 17일에는 서울시의 후원아래 광화문 광장에서 본선이 열린다. 약 1000여명이 예선에 지원해 가요제의 인기를 실감케 했으며, 그 중 본선에는 18팀만이 진출한다.

대상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가수 인증서, 음반 취입 특전이 주어지며, 금상은 200만원, 은상은 100만원, 동상은 5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주최사인 라라엔터테인먼트 윤나래 대표는 "'송해가요제'는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에 개최될 예정"이라며 "수많은 가요제가 있지만 송해 선생님 명성에 걸맞는 국내 대표 가요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1회 '송해가요제'는 오는 9월 17일 광화문광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최혁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