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소통 필요…이공계 우대 방안 마련해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6일 "정부 R&D(연구개발) 예산이 적지 않은데, 그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 과학기술계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민 과기장관 "과학 R&D 예산 19조… 큰 그림 보여줘야"
유 장관은 이날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내년 R&D 예산이 올해보다 늘어난 19조5천억원 규모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지 않은 수준"이라며 "과학계가 그 효과를 증명한다면 20조 돌파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학이라는 것 자체가 어려운데, 그동안은 국민과 소통이 어렵지 않았느냐"며 "예산을 집행하는 입장에서는 단기적인 성과를 중시할 수밖에 없지만, 긴 호흡으로 멀리 보고 다음 세대를 위한 큰 그림과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과 관련 빅데이터나 센서 등과 서로 연계해 실제 사회에 적용된 기술의 모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인공지능을 개발한 이후 실제 적용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개념 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며 "기후변화나 안전 등 사회 시스템과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공계 우대, 은퇴 과학자 활용 방안 마련 등을 위한 KAIST의 협조를 당부했다.

유 장관은 업무보고가 끝난 뒤 KAIST의 드론·무인자동차 기술을 시연하고, KAIST 창업원을 찾아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j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