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관계 사드로 냉랭하지만 창업에 대한 열정은 똑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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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수원시 한국·중국 청년창업포럼 개최
중국청년창업가 등 20명 초청
성공 경험 공유하며 교류
"우리가 아시아 시장 이끌 주역"
중국청년창업가 등 20명 초청
성공 경험 공유하며 교류
"우리가 아시아 시장 이끌 주역"

행사에서는 한·중 청년들의 창업 사례 발표와 청년 취업 및 창업, 한·중 문화 교류, 환경위기 등을 주제로 한 토론이 벌어졌다. 특히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한·중 관계가 냉각된 상황에도 공청단 소속 청년 20여 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공청단은 후진타오 전 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을 배출한 중국 공산당 청년조직이다. 방문단장을 맡은 왕시훙 공청단 국제청년교류센터 공익협력부장은 “사드 배치 등 한·중 관계가 냉각됐지만 여전히 한국과 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며 “청년 간 교류 활성화로 미래엔 양국이 더 밀접한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대, 수원시에서도 대학생과 고교생 200여 명이 참석해 사례 발표를 경청했다.
한국 측 청년 창업 사례 발표는 김묘영 바이스버사디자인스튜디오 대표가 맡았다. 바이스버사디자인스튜디오는 GS칼텍스 한국관광공사 등 기업과 관공서에 보고서, 회사소개서 등을 인포그래픽(정보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자료)으로 제공해주는 회사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던 2000년대 후반 정보를 이해하는 방식이 텍스트 중심에서 비주얼 중심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빨리 창업한 게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선 300만 명의 연예인 정보 공유 플랫폼 바오샤오펑을 운영하는 훙옌취안 대표가 나섰다. 그는 “플랫폼을 통해 공연기획사, 인터넷 방송사 등이 외국인 연습생 등 신인을 발굴하게 하고 연예계 진출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꿈을 이룰 수 있게 돕고 있다”며 “대형 기획사에 소속되지 않은 한국 연습생을 중국 연예계에 진출시키는 일도 하고 있어 한국 청년들과의 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40명의 양국 청년 창업가가 열 명씩 네 개 조를 짜 청년창업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중국 고사에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고 나가듯이’라는 말이 있다”며 “한·중 청년들이 힘을 합쳐 뜻을 이룰 때까지 꾸준히 노력하면 동북아를 이끄는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수원=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