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외선 센서 쿠첸 밥솥 출시…2020년까지 주력 제품 키울 것"
중견 생활가전업체 쿠첸이 프리미엄 밥솥을 통해 국내 밥솥시장에 다시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선포했다.

이대희 쿠첸 대표(사진)는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체에 빠진 국내 밥솥시장에서 최고급 적외선 전기밥솥으로 블루오션을 개척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10%인 적외선 밥솥 비중을 2020년까지 50%로 늘려 주력으로 키우겠다”며 “밥솥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첸은 이날 신제품 IR미작을 선보였다. 밥솥에 적외선(IR) 센서를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기존 아날로그 센서보다 밥솥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해 밥맛을 다양하게 낼 수 있다. 적외선 덕분에 내솥 화력이 밥솥 전체에 골고루 퍼져 밥맛이 좋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내솥엔 참숯 성분을 넣어 내구성을 높였으며 세라믹으로 코팅했다.

"적외선 센서 쿠첸 밥솥 출시…2020년까지 주력 제품 키울 것"
곡류별로 세분화된 취사 기능도 특징이다. 가마솥밥 돌솥밥 뚝배기밥을 비롯해 혼합잡곡 일반현미 등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비법메뉴 기능을 적용했다. 기존 둥근 모양 밥솥과 달리 사각형으로 디자인했으며 메탈 색상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냈다. 가격은 70만원대다. 쿠첸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적외선 밥솥을 내놓은 뒤 꾸준히 관련 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늘려 왔다.

이 대표는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주춤한 중국 사업을 베트남 시장에서 채우고 있다”며 “러시아와 미국에서도 프리미엄 밥솥의 반응이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쿠첸은 하반기에 다양한 소형 가전제품과 멀티쿠커 등을 내놓고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쿠첸의 모태는 1976년 설립된 삼신공업사로 2009년 웅진그룹 밥솥사업부 쿠첸을 인수했다. 이 대표는 부친인 이동건 부방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2007년부터 쿠첸을 이끌고 있다. 2013년 전기레인지 사업을 시작했고, 2016년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메이디와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