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많냥?" 아이돌보다 잘나가는 고양이
오픈마켓 옥션이 지난 4일 공개한 영상광고 ‘펫에게 고마울 땐 어서옥션’에는 러시안 블루 고양이가 나온다. 이 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서 조회 수 30만8000건을 기록했다. 걸그룹 육성 TV프로그램인 ‘아이돌학교’ 출연진이 주인공으로 나온 광고 조회 수보다 11배가량 많다. 걸그룹 아이오아이가 등장한 옥션 추석편, 스마일페이편 등의 광고보다도 조회 수가 많았다.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광고가 인기다. 옥션은 지난달엔 강아지, 이달엔 고양이가 나오는 광고를 공개했다. 옥션 관계자는 “그동안 광고에서 사람이 주인공이고 반려동물은 분위기를 살리는 역할로 나올 때가 많았다면, 요즘은 반려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이 추세”라고 설명했다.

스타필드 고양, 롯데 렌털 ‘묘미’ 광고에도 고양이가 등장한다. 묘미 광고를 제작한 대홍기획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뿐 아니라 키우고 싶지만 여건이 안되는 사람들도 영상을 보면서 위안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강아지·고양이 영상 등을 찾아보는 네티즌도 늘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일본 시바견의 사진과 영상을 올려주는 ‘시바봇’ 페이지는 구독자 수가 4만3576명에 달한다. 고양이 사진과 정보가 나오는 ‘고양이의 모든 것’ 페이지는 31만1678명이 구독하고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