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부자' 애플, 또 회사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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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물 포함 70억달러 규모
애플이 최대 70억달러(약 8조원)어치의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시장조사업체 크레디트사이트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애플은 조만간 만기 2·5·10·30년짜리 변동 및 고정금리부 채권을 발행해 60억~70억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애플의 채권 발행은 지난 5월 이후 불과 4개월 만이다.
애플이 잇달아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 무디스인베스터스서비스에 따르면 애플이 해외에 쌓아놓은 현금 규모는 2300억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해외에 있는 현금을 미국으로 들여올 때 35%에 달하는 세금을 내야 한다. 애플은 이렇게 조달한 자금으로 주주에게 배당금을 주고 자사주를 사들여 주가를 부양할 계획이다.
애플은 주주환원 정책을 도입한 2012년부터 같은 목적으로 계속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애플이 처음으로 발행하는 30년 만기 채권이다. 일부 투자자는 첨단기술 회사인 애플이 30년 만기 채권을 찍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애플 매출 중 63%가 아이폰 판매에서 나오는데 시장 상황이 급격히 바뀌면 애플의 기술력이 순식간에 ‘구식’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시장조사업체 크레디트사이트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애플은 조만간 만기 2·5·10·30년짜리 변동 및 고정금리부 채권을 발행해 60억~70억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애플의 채권 발행은 지난 5월 이후 불과 4개월 만이다.
애플이 잇달아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 무디스인베스터스서비스에 따르면 애플이 해외에 쌓아놓은 현금 규모는 2300억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해외에 있는 현금을 미국으로 들여올 때 35%에 달하는 세금을 내야 한다. 애플은 이렇게 조달한 자금으로 주주에게 배당금을 주고 자사주를 사들여 주가를 부양할 계획이다.
애플은 주주환원 정책을 도입한 2012년부터 같은 목적으로 계속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애플이 처음으로 발행하는 30년 만기 채권이다. 일부 투자자는 첨단기술 회사인 애플이 30년 만기 채권을 찍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애플 매출 중 63%가 아이폰 판매에서 나오는데 시장 상황이 급격히 바뀌면 애플의 기술력이 순식간에 ‘구식’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