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이면 맨해튼~JFK…'에어택시'에 투자 몰린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하늘을 나는 비행택시(사진)를 개발하는 독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릴리엄의 최대 투자자로 나섰다고 5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승객 5명을 태우고 미국 뉴욕주 맨해튼에서 존에프케네디(JFK) 국제공항까지 5분 만에 갈 수 있다는 비행택시 사업 아이디어가 텐센트의 주목을 받았다. 맨해튼의 복잡한 도심에서 JFK공항까지 교통체증을 고려하면 1~2시간 걸린다.

텐센트는 9000만달러(약 1022억원) 규모에 이르는 이번 투자에 참여해 릴리엄의 최대 투자자가 됐다고 CNN이 전했다. 텐센트 외에도 트위터 공동 설립자 에브 윌리엄스가 속한 어비어스벤처, 스카이프 공동 창업자인 니클라스 젠스트롬의 투자회사 아토미코 등 주요 벤처캐피털(VC)이 투자에 참여했다.

독일 뮌헨 공과대학 출신 청년 네 명이 창업한 릴리엄은 지난 4월 수직 이착륙할 수 있는 2인승 제트기의 시험 주행에 성공했다. 릴리엄은 최근 에어버스, 롤스로이스, 테슬라 출신 임원을 영입했다. 릴리엄은 이번 투자 유치로 70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하고, 시속 300㎞로 날 수 있는 5인승 제트기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전기 비행기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니엘 비간트 릴리엄 최고경영자(CEO)는 “비행택시 상용화는 우리가 꿈꾸는 바로 다음 단계”라며 “세계 도시를 여행하는 방식에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텐센트뿐 아니라 구글, 우버 등도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 투자하고 있다.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의 CEO인 래리 페이지가 1억달러를 투자한 스타트업 키티호크는 4월 ‘플라잉 카’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차량 공유업체 우버도 올초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전문가를 영입하고 3년 안에 비행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