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석유화학 부품사의 '착한 발명'…고철로 '음악치료용 파이프 실로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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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석에스티씨, 특허 획득
부산 강서구 화전산업단지에 있는 석유화학부품 제작업체 반석에스티씨(대표 김위식·65)가 국내 최초로 음악치료용 파이프 실로폰을 개발해 본격 판매에 나섰다.
반석에스티씨는 음악치료용 파이프 실로폰과 학습용 파이프 실로폰을 개발해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은 뒤 본격 판매에 나선다고 6일 발표했다. 김 대표는 “2014년 매출 27억원을 올렸으나 석유화학 경기가 좋지 않아 지난해 16억원으로 떨어져 새로운 시장을 찾다가 악기 생산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고 말했다. 그는 “파이프 실로폰 제품은 대형 석유화학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한 뒤 파생되는 고철을 재활용해 만들기 때문에 재료비를 절약할 수 있는 점도 사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서울공업고등학교 기계과를 졸업한 그는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다.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했다. 파이프는 길이에 따라 음색이 다양해진다는 점을 알아냈다. 음계를 개발한 뒤 3년 전부터 파이프 음계를 제작하기 시작해 마침내 특허를 획득하고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악기를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사업도 확장할 필요성을 느껴 시작했는데 조금씩 악기가 괜찮다는 소문이 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음악 치료용 파이프 실로폰은 장애인들의 음악치료와 노인들의 치매 예방 등에 효과적이고, 학습용 실로폰은 특수학교 학생들과 유치원, 어린이 놀이방 등에서 학습기자재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실로폰은 악기를 잘 다룰 줄 모르는 사람들도 봉을 들고 파이프를 순서대로 두드리면 연주가 가능하다.
김 대표는 지난달 자회사 아이엠에스티씨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제품 제작과 마케팅에 들어갔다. 파이프 실로폰의 올해 매출 목표는 1억원가량이다. 지방자치단체와 147개의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삼았다. 어린이집이나 실버타운, 주제가 있는 공원 등에 맞는 곡을 선정한 ‘맞춤형 실로폰’도 제작하고 있다. 지체장애인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회전식 파이프 실로폰 개발도 성공했다.
김 대표는 “제작한 곡이 애국가를 비롯해 교가, 기념곡, 1960년대 초반에 불렸던 동요 등 수백 곡에 이른다”며 “사람들이 쉽게 연주하며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힐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반석에스티씨는 음악치료용 파이프 실로폰과 학습용 파이프 실로폰을 개발해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은 뒤 본격 판매에 나선다고 6일 발표했다. 김 대표는 “2014년 매출 27억원을 올렸으나 석유화학 경기가 좋지 않아 지난해 16억원으로 떨어져 새로운 시장을 찾다가 악기 생산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고 말했다. 그는 “파이프 실로폰 제품은 대형 석유화학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한 뒤 파생되는 고철을 재활용해 만들기 때문에 재료비를 절약할 수 있는 점도 사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서울공업고등학교 기계과를 졸업한 그는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다.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했다. 파이프는 길이에 따라 음색이 다양해진다는 점을 알아냈다. 음계를 개발한 뒤 3년 전부터 파이프 음계를 제작하기 시작해 마침내 특허를 획득하고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악기를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사업도 확장할 필요성을 느껴 시작했는데 조금씩 악기가 괜찮다는 소문이 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음악 치료용 파이프 실로폰은 장애인들의 음악치료와 노인들의 치매 예방 등에 효과적이고, 학습용 실로폰은 특수학교 학생들과 유치원, 어린이 놀이방 등에서 학습기자재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실로폰은 악기를 잘 다룰 줄 모르는 사람들도 봉을 들고 파이프를 순서대로 두드리면 연주가 가능하다.
김 대표는 지난달 자회사 아이엠에스티씨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제품 제작과 마케팅에 들어갔다. 파이프 실로폰의 올해 매출 목표는 1억원가량이다. 지방자치단체와 147개의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삼았다. 어린이집이나 실버타운, 주제가 있는 공원 등에 맞는 곡을 선정한 ‘맞춤형 실로폰’도 제작하고 있다. 지체장애인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회전식 파이프 실로폰 개발도 성공했다.
김 대표는 “제작한 곡이 애국가를 비롯해 교가, 기념곡, 1960년대 초반에 불렸던 동요 등 수백 곡에 이른다”며 “사람들이 쉽게 연주하며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힐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