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6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 발표를 앞두고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8.92포인트(0.27%) 상승한 21,812.2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05포인트(0.25%) 높은 2,463.90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1.82포인트(0.19%) 오른 6,387.39에 움직였다.

시장은 북한을 둘러싼 긴장 상황과 경제지표, 베이지북 발표, 허리케인 '어마(Irma)' 영향 등을 주목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주말 6차 핵실험을 단행하면서 전일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인 증시에서 자금을 빼고 금과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투자 관심을 돌렸지만, 이날은 북한을 둘러싼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이번 주말 플로리다를 강타할 것으로 보이는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지난주에는 허리케인 '하비'로 텍사스 지역의 정제소가 운영을 중단하는 등 손해를 입어 이번 분기 국내총생산(GDP)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연준은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 베이지북을 공개한다.

베이지북은 연준의 관할 지역 경제 상황을 집계한 것으로, 통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2주 전 공개된다.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19~20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7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수출이 수입보다 소폭 더 줄어 전달대비 소폭 확대됐지만,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상무부는 7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0.3% 늘어난 436억9천만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447억 달러였다.

개장 후에는 8월 마킷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8월 공급관리협회(ISM) PMI가 공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크루즈주는 미국 플로리다 남부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허리케인 '어마'에 대한 우려에 하락했다.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 홀딩스가 0.3% 내렸고, 카니발이 0.6% 하락했다.

로열 케리비안 크루즈도 0.5% 내렸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 2.6%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북한 관련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통상 지정학적 우려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라며 증시 방향성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경제지표 등 기초여건에 더욱 관심을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하루 앞두고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5%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하비'로 중단됐던 정제소들이 운영을 재개한 영향으로 올랐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3% 상승한 49.16달러에, 브렌트유는 1.20% 높은 54.02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1.3%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