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상반기에 나란히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덕분이다.

6일 산업은행의 경영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2천73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에 2천896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가 흑자로 전환했다.

수출입은행도 상반기 4천453억원 당기순이익을 거둬 지난해 상반기 9천379억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양대 국책은행이 흑자로 전환하게 된 것은 조선업 구조조정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감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대규모로 쌓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의 충당금 전입액은 지난해 상반기 3조580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323억원으로 2조257억원이 감소했다.

수출입은행의 충당금 전입액도 같은 기간 1조7천922억원에서 1천217억원으로 1조6천705억원 줄었다.

수출입은행은 1976년 창립 이래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수은 관계자는 "통상 흑자를 냈는데 지난해 조선사 충당금 적립액이 커져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