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0여 가구 한강 보여…서향 줄이고 남향 늘인 동 배치
GS건설은 6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 지하 1층 다이너스티홀에서 ‘반포 1·2·4주구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1973년 지은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는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5388가구(전용 59~212㎡)로 탈바꿈한다. 앞서 GS건설과 현대건설이 1500억원 규모의 입찰 보증금을 내고 입찰서를 제출했다.
GS건설이 정한 반포 1·2·4주구의 명칭은 ‘자이(Xi) 프레지던스(Presidence)’다. 영문자 President(리더)와 Residence(저택), Confidence(자신감)을 합친 것으로 ‘리더의 품격에 어울리는 최상의 단지’라는 의미다.
전체적인 설계 콘셉트는 ‘다양성’과 ‘통일성’이다.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회사 SMDP의 최고경영자(CEO)인 스콧 사버(Scott Sarver)가 디자인한 외관은 일률적인 박스형에서 벗어나 한강 물방울을 형상화한 부드러운 설계를 적용했다.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한강에 떨어뜨려 넣는다’는 의미를 담아 물방울이 물에서 튀는 모습을 외관 디자인을 통해 표현했다. 초호화 커뮤니티 시설로 꼽히는 스카이브릿지가 단지 내 총 5곳에 마련된다. 전세대원이 어디서든 편하게 조망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 수영장을 연상케 하는 ‘스카이 인피티풀’ 등이 이곳에 설치된다. 35층 인피니티 풀장 2개, 15층에 어린이용 풀장 2개 및 게스트하우스 4개소 등이 들어선다.
조경은 단지 안에 ‘자이만의 한강’을 끌어들인 모습으로 꾸며진다. 월드 디즈니, 포시즌 올란도 리조트, 두바이 오페라하우스의 조경을 책임진 EDSA가 조경을 맡았다. 단지 내 거대한 수로를 만들어 다양한 분수쇼가 있는 아쿠아쇼 가든을 조성한다. 한강변을 따라 산책이 가능한 ‘입체보행로’와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세빛 전망대’도 설치된다.
한강 조망권을 갖춘 세대수도 극대화 됐다. 안방, 거실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가구는 1500가구, 자녀방, 주방창 등을 통해 한강을 조망하는 가구 수까지 포함하면 3600가구에서 한강이 보인다. 선호도 높은 남향 세대수를 61%로 높이고 서향 세대수를 기존 23%에서 11%로 최소화 했다. 3년을 공들인 사업인 만큼 GS건설은 조합원 부담을 최소화 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공사비 변동 없는 확정공사비를 제시하고 설계비 100억원은 GS건설이 모두 부담하기로 했다. 재건축추과이익 환수제 면제 실현을 위해 관리처분인가 신청 등 인허가를 적극 지원하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 받을 경우 후분양과 미분양 발생 시 100% 대물 인수를 약속했다.
자금조달계획도 사실상 마무리 된 상태다. GS건설은 KB국민은행과 8조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조달 협약을 맺고 정비 사업비 전액을 무이자로 대여 받기로 했다. 조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공유지매입비 절감, LH토지 무상확보 등을 적극 추진, 세대 당 최고 3억2000만원 절감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우무현 GS건설 건축부문 대표는 "반포 주공1단지는 규모, 입지면에서 주택단지 차세대 아이콘 될 단지"라며 "오랜 기간 준비해서 입찰한 만큼 작품의 질로서 프리미엄 단지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