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 강경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미국 본토는 물론 한국, 일본 등 동맹의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특히 중국이 북한에 대한 외교적·경제적 압박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추가 제재 결의에도 협력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에서 ‘대화와 담판을 통한 해결’을 강조하는 기존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국제 핵 비확산 체계의 보호를 위해 확고부동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동시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평화적 해결의 큰 방향을 견지하면서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결국에는 대화와 담판에 의존해야 하며, 시책을 종합해 장구하게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적극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강동균/워싱턴=박수진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