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15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사드 반대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 / 사진=한경 DB
지난 8월15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사드 반대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 / 사진=한경 DB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7일 "사드를 뽑아내는 날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성주초전면투쟁위원회·김천시민대책위원회·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등 6개 시민단체들은 이날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 염원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국민을 배반했다"며 "박근혜 정부처럼 야밤에 배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절차적·민주적 정당성을 갖추고 국회 동의를 받겠다는 약속들도 헌신짝처럼 버렸다"며 "앞으로 민주주의와 국민의 존엄성을 훼손한 문 정부에 대한 강력한 항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날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 기지에 잔여 발사대 4기의 반입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새벽 오산기지에 있던 발사대 4기 등은 육로를 통해 성주 기지로 옮겨졌다. 사드 배치 반대 단체를 중심으로 한 일부 주민들이 저지에 나섰지만, 경찰 통제 속에 사드 발사대 4기 등은 큰 무리 없이 성주 기지에 들어갔다. 경찰은 전날 낮부터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농성을 벌이던 사드 배치 반대 단체 관계자, 주민 등 400여명을 자정부터 강제 해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