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 넘은 사드보복… 현대차와 결별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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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합작 깰 수도"
중국 정부가 현대자동차와 베이징자동차 간 갈등을 부추기는 듯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두 회사의 합작사인 베이징현대의 부품 납품단가 인하 및 협력사 교체 등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커지면서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도(度)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본지 8월31일자 A1, 3면 참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 영문판)는 7일 베이징현대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징차가 현대차와의 합작을 끝내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와 베이징차의 결별 가능성을 처음으로 흘린 것이다. 이 매체는 또 베이징차가 비용 절감 등을 위해 베이징현대 부품사들의 납품 단가를 인하하고 한국 기업 중심인 협력사를 중국 기업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부품 단가를 한꺼번에 크게 낮추면 한국 부품사들의 경영난이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부품사 교체 역시 중국 현지 회사들의 기술력과 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 업계에선 당분간 현대차와 베이징차 간 갈등이 해소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한국의 사드 추가 배치로 중국의 보복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베이징=강동균 특파원 cmjang@hankyung.com
본지 8월31일자 A1, 3면 참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 영문판)는 7일 베이징현대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징차가 현대차와의 합작을 끝내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와 베이징차의 결별 가능성을 처음으로 흘린 것이다. 이 매체는 또 베이징차가 비용 절감 등을 위해 베이징현대 부품사들의 납품 단가를 인하하고 한국 기업 중심인 협력사를 중국 기업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부품 단가를 한꺼번에 크게 낮추면 한국 부품사들의 경영난이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부품사 교체 역시 중국 현지 회사들의 기술력과 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 업계에선 당분간 현대차와 베이징차 간 갈등이 해소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한국의 사드 추가 배치로 중국의 보복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베이징=강동균 특파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