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 감익 우려 해소 기대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오전 9시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2000원(1.33%) 오른 24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일 기준 나흘째 상승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던 3분기 감익 우려가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3분기에는 디스플레이패널(DP)과 IT모바일(IM) 사업부의 실적이 약화되면서 최대 실적 경신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반도체 업황 호조를 고려하면 영업이익이 재차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63조2000억원, 14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3분기 감익 우려에 따라 8월 한달 간 주가 조정을 겪었지만 우려가 해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부문 호조에 힘입어 지난 2분기 기록한 최대 분기 실적(매출 61조6억원, 영업이익 14조665억원)을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란 관측이다.

3분기 IM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영업이익 감소 규모는 각각 8400억원, 77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의 초기 판매량은 400만대를 상회할 전망이고, A3 공장의 신규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의 수율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호황을 지속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1조7000억원 늘어난 9조8000억원에 달해 이를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4분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돈 깜짝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4분기 영업이익은 16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가는 재차 상승 탄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