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되는 이 방송에는 성폭행을 당했다는 15살 소녀와,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기 때문에 자신은 떳떳하다는 40대 학원장의 팽팽한 주장이 공개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또 성폭행 고소 사건이 왜 불기소처분이 된 것인지 그 과정을 심층 분석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 딸 가영이(가명)는 학원에 갔다가 밤 10시가 넘어서 귀가한 후 엄마와 눈도 마주치지 않았고 무슨 일 있냐는 물음에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곧장 화장실로 향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한 시간이 넘게 샤워를 했다는데, 딸 가영이가 그런 이상한 행동을 했던 이유를 어머니는 다음 날 학교에서 온 연락을 받고 알게 됐다고 한다. 가영이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가해자가 바로 딸의 학원 원장선생님이라는 사실이었다고 했다. 어머니는 즉시 학원장을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렇게 법이 그를 단죄하고 사건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녀는 지난달 문제의 학원장으로부터 온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학원 세미나에 학부모들의 참석을 원한다는 내용의 단체 문자메시지였다. 학원장이 여전히 그 학원을 운영하며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가영이어머니, 알고 보니 원장에 대한 성폭행 고소 건이 불기소로 처리된 것이었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에 확인한 결과,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증거가 없어 정황상 성폭행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어렵게 가영이를 만나 그 날의 상황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가영이는 평소 자신만 믿고 따라 오면 꼭 좋은 대학에 보내줄 수 있다는 원장의 말이 큰 힘이 됐다고 한다. 실제로 학원을 다니면서 가영이는 공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수업 뿐 아니라 각종 고민상담도 할 만큼 학원장을 믿고 의지했다고 한다.
사건이 발생한 그날, 수업이 끝난 후 원장이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자습을 좀 더 하자며 학원으로 다시 가자고 했고 의심 없이 따라간 가영이는 둘 밖에 없었던 원장실에서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이 너무 두렵고 당황스러웠다며 울먹였다. 그리고 꼭 원장이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가영이 어머니는 원장의 학원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성폭행 혐의에 대한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하지만 어머니 앞에 나타난 학원장은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며 가영이(가명)어머니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담은 피켓을 들고 맞불 시위에 나섰다. 가영이와 학원장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8일 밤 8시55분 방송된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