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하나UBS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확보해 경영권을 갖게 된다. 2007년 하나UBS자산운용의 전신인 대한투자신탁운용 지분 51%를 UBS AG에 매각한 지 10년 만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7월 주주간 계약 체결 10년째를 맞아 UBS AG가 보유하고 있는 하나UBS자산운용 지분 51%에 대해 매수제안(Buy-out Offer)을 행사한 결과,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UBS AG는 오는 11일까지 역매수제안(Counter Buy-out Offer)을 행사할 권리가 있으나 이를 행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하나금융투자에 전달했고, 지분 인수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전했다.

이번 지분 인수 합의로 하나금융투자는 10년 만에 하나UBS자산운용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2007년 이후 UBS AG와 하나금융투자는 하나UBS자산운용에 대해 51대 49의 지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향후 대주주 변경에 따른 감독당국의 승인 후 대금납입 절차가 완료되면 하나UBS자산운용은 하나금융투자가 지분 100%를 소유하는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 측은 이번 인수에 대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자산운용업에 대한 전략적 대응과 금융그룹차원의 비은행부문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결정됐다"며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통해 하나UBS자산운용을 업계 톱 수준의 자산운용사로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