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11번가 매각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업계 일각에서 제기된 11번가 매각설을 일축했다.

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박 사장은 최근 사내 임원회의에서 “11번가는 미래의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중요한 성장동력”이라며 “(경영권 매각 없이) 11번가가 중심이 되고 주도권을 쥐는 성장 전략만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랫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이다. 모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자회사 사업부문 매각설 진화에 나선 것이다. 유통업계에선 SK플래닛이 롯데, 신세계 등 대형 유통기업과 사업 제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11번가를 분사해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박 사장은 “다양한 주체와의 협업 및 제휴를 통해 11번가를 국내 최고 커머스 생태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