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의 미국 바이오 계열사인 티슈진이 최대 2000억원대 자금을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다.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조6000억원대로 코스닥시장 시총 12위 수준(8일 종가 기준)이다. 이 회사는 11월 초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8일 티슈진이 금융위원회에 낸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6000~2만7000원이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예상 시총은 9671억~1조6320억원이다. 750만 주의 신주를 주식예탁증서(DR) 형태로 발행한다. 예상 공모금액은 1200억~2025억원이다.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미국 임상3상 비용으로 쓸 계획이다.

다음달 17~18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3~24일 청약을 받는다.

1999년 설립된 티슈진은 세계 최초의 세포유전자치료제인 인보사의 미국·유럽 판권을 갖고 있다. 지난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함께 올 하반기 바이오기업 가운데 대어급 IPO로 주목받고 있다.

최대 주주는 코오롱(공모 후 지분율 27.52%)이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18%)과 코오롱생명과학(12.69%), 코오롱글로텍(2.85%) 등 특수관계인들까지 합한 코오롱 측 지분율은 62.81%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