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단풍길을 전 세계 해쉬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명품 코스로 조성해 속초를 세계적인 해쉬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여행의 향기] "설악 단풍길은 명품 코스…글로벌 해쉬 메카로 만들 것"
이병선 속초시장(54·사진)은 “세계 30개국 5000여 명이 집결하는 ‘2017 팬 아시아 해쉬 대회’를 설악의 단풍을 세계적인 명품 해쉬 코스로 선보이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에서 축적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세계 최고 권위의 인터 해쉬 대회 유치에도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인터 해쉬 대회를 다녀온 이 시장은 해쉬대회의 매력이자 장점을 틀에 박힌 형식과 격식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지역민과 소통하며 현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참가자들 복장만 하더라도 정해진 것이 없어요. 슬리퍼에 반바지, 티셔츠면 충분하죠. 평소 지칠 대로 지친 현대인에게 일탈의 짜릿함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대회 규모나 인지도를 떠나 도시 브랜드나 이미지를 끌어 올리는 효과가 어느 행사보다 클 겁니다.”

그는 이번 대회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지역의 외국인 관광객 수용 태세를 최종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야제 프로그램인 레드드레스런 퍼레이드 코스에 속초 관광중앙시장을 포함시켰다. 또 그동안 이용객이 줄어들어 시설과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온 설악동 지역에 참가자들을 우선 배정해 숙박시설의 수입을 늘려주고 서비스 품질도 점검하는 기회로 삼았다.

[여행의 향기] "설악 단풍길은 명품 코스…글로벌 해쉬 메카로 만들 것"
이 시장은 “속초에서 동계올림픽 경기가 열리진 않지만 ‘경기는 평창에서 관광·휴식은 속초에서’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국내외 관광객 맞이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번 팬 아시아 해쉬 대회를 속초가 세계적인 해쉬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기회이자 4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속초=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