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의 향기] '신들의 휴양지' 푸껫, 신마이스 메카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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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 행사 유치
400여명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회의실 마련
방문객이 깜짝 놀랄 만한 이벤트 선보여
리조트서 새벽 요가·스파 등 즐길 수 있어
![[호텔의 향기] '신들의 휴양지' 푸껫, 신마이스 메카로 뜬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709/AA.14689816.1.jpg)
그러나 지금은 발리, 하와이, 칸쿤, 몰디브 등과 경쟁해야 한다. 푸껫이 마이스(MICE: 기업관광·회의·전시·이벤트) 산업으로 활로를 열어가고 있는 배경이다. 요즘엔 푸껫의 호텔이나 리조트를 빌려 세미나를 하고, 워크숍을 여는 기업들이 많다. 태국 전시컨벤션뷰로(TCEB)에 따르면 작년 1년 동안에만 471개 기업과 357개 단체가 푸껫에서 MICE 행사를 했다.
‘풀만 푸껫 아카디아 나이톤비치’(풀만리조트 푸껫)은 그 중심에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시스코, 어도비, HP, 히타치, 도이치뱅크, CVC캐피털 등 글로벌 기업 임직원들이 풀만리조트 푸껫을 다녀갔다. 외부와 분리된 한적한 장소, 행사 성격에 따라 다양하게 쓸 수 있는 행사장, 직원들의 ‘깜짝 이벤트’ 등이 MICE 행사를 하는 데 적합하다. 브렛 윌슨 풀만리조트 푸껫 총지배인은 “사업과 휴양, 레저 등 복합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리조트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공항서 차로 15분 거리
![[호텔의 향기] '신들의 휴양지' 푸껫, 신마이스 메카로 뜬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709/AA.14689834.1.jpg)
풀만리조트 푸껫은 네이톤 해변 인근 절벽에 자리잡고 있다. 리조트에 들어서면 외부와 단절된 느낌이 든다. 주변에 다른 상업 시설이 없어 MICE 행사 시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다. 270개 방과 7개의 풀빌라를 갖췄다.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는(오션뷰) 방은 100여 개다. 오션뷰 객실은 캡슐커피 머신과 블루투스 스피커, 일부 음료수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 미니바가 있다.
행사장과 회의실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총 5곳이다. 메인 행사장으로 쓸 수 있는 아카디아 볼룸은 390㎡ 규모다. 128㎡의 네이톤룸, 60~68㎡ 규모의 회의실 3곳도 있다. 최대 400명까지 수용 능하다. 회의실은 용도에 따라 보드룸, 교실, 극장, 무대, 칵테일 파티 등의 용도로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다. 회의실엔 선명한 화질의 대형 화면, 첨단 오디오 시스템 등 멀티미디어 시설이 완비돼 있다.
격식은 버리고 경험·재미 추구
풀만리조트 푸껫이 내세우는 콘셉트는 ‘경험’과 ‘재미’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방문객에게 최대한의 재미를 주는 데 집중한다. ‘웰컴 파티’에선 인사팀 직원이 태국 전통춤을 선보인다. 전통 시장을 재현해 놓고 로비에서 일하는 직원이 코코넛 음료를 건네주기도 한다. 테이블에는 막 인화한 방문객 사진이 한 장씩 프린트돼 걸린다. 행사 첫날 자신의 사진을 보면서 마시는 코코넛 음료는 색다른 경험이다.
이런 행사를 위해 풀만리조트 푸껫은 직원들의 관심사를 세세히 파악하고 있다. 인사팀 이름도 ‘탤런트&컬처’라고 지었다. 윌슨 총지배인은 “우리는 늘 방문객들이 ‘와’ 하고 놀랄 만한 게 무엇이 있는지 고민한다”며 “좋은 여행 스토리를 만들어 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호텔의 향기] '신들의 휴양지' 푸껫, 신마이스 메카로 뜬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709/AA.14690047.1.jpg)
즐길거리 많은 ‘스포츠 천국’
즐길 거리도 많다. 수평선이 맞닿은 조망이 있는 인피니티 풀 등 2개의 수영장이 있다. 수영장에서 석양을 내려다보며 맥주 한잔하면 세상 근심이 다 사라진다. 키즈 클럽에 아이들을 보내 놓고 부모는 호젓하게 시간을 즐길 수도 있다. 아침에는 해가 뜨는 시각에 맞춰 요가 수업이 이뤄진다. 전문 강사들이 동작 하나하나를 봐 주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다. 리조트 내 스파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60~90분 정도로 마사지 부위와 세기를 선택할 수 있다.
![[호텔의 향기] '신들의 휴양지' 푸껫, 신마이스 메카로 뜬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709/AA.14697477.1.jpg)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