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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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멕시코 남부 태평양에서 발생한 규모 8.1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65명까지 늘었고 부상자도 200명을 넘어섰다. 이에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9일 사흘간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이번 강진은 7일 오후 11시 50분께 치아파스 주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87㎞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멕시코 국토의 절반 이상인 중남부 10개 주에서 감지됐다. 그 여파로 180여 만 명은 일시적으로 정전의 피해를 입었고 11개 주에서는 사고를 우려해 안전 점검을 마칠 때까지 휴교령이 내려졌다.

지진 후 여진이 720차례 이상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일부 여진은 규모 5.0을 넘었다.

특히 진앙에 가까운 남부 오악사카와 치아파스 주(州)에서 피해가 심각했다. 멕시코 당국에 따르면 오악사카 주에서 45명, 치아파스 주에서 16명, 타바스코 주에서 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니에토 대통령은 8일 후치탄을 방문헤 신속한 구조와 복구를 약속했다. 이어 그는 이번 강진을 “지난 100년 중 최악의 지진”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 지진은 1985년 멕시코시티에서 1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던 규모 8.1의 지진에 비해 더 강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멕시코는 강진 하루 만에 허리케인 카티아까지 상륙하면서 설상가상의 상황이다. 한때 허리케인 풍속등급 2급까지 발당했던 카티아는 8일 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스 주를 강타했다.

외신에 따르면 베라크루즈 주의 할라파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2명이 숨졌다. 또 강풍으로 인해 7만 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고 200여 채의 가옥이 침수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