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사 중단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국민 2만 명 대상 설문조사가 지난 9일 마무리됐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이번 조사에 2만6명이 응답했고, 이 중 5981명이 시민참여단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10일 발표했다.

공론화위는 1차 조사 결과를 곧바로 공개하지는 않기로 했다. 2~4차 조사 과정 등을 모두 마친 뒤 10월20일 정부에 권고안을 제출하면서 한꺼번에 공개할 방침이다. 공론화위는 오는 16일부터 시민참여단과 함께 2차 조사과정인 숙의과정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시민참여단 희망자 5981명중 성, 연령,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대한 의견(중단 재개 유보) 분포 비율을 고려해 500명의 참여단을 무작위로 선정한다.

시민참여단은 오는 16일 오후 충남 천안 교보생명연수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처음으로 모인다. 한 달 동안 충분한 정보를 받은 뒤 10월13일부터 2박3일간 합숙 토론에 들어간다. 공론화위는 오리엔테이션에서 2차 조사, 합숙 첫날 3차 조사, 마지막 날 4차 조사를 하고 이를 토대로 10월20일 5·6호기 공사 중단 또는 공사 재개에 대한 응답 비율을 포함한 권고안을 정부에 제출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