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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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4.5세대(4.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전국 75개시, 31개군으로 확대했다고 11일 밝혔다. 4.5G 서비스는 초기 롱텀에볼루션(LTE) 다운로드 속도보다 9배 이상 빠른 초당 700~900메가비트(Mbps) 속도를 구현한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4.5G 상용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지난달 말까지 서울 및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혀왔다. 이달부터는 여수·나주·광양 등 호남권 주요 도시와 원주·강릉·속초 등 강원 주요 도시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4.5G 서비스의 핵심 기술은 LTE 진화의 최종 단계로 평가받는 5밴드 주파수묶음(CA) 기술이다. 5밴드 CA는 LTE 주파수 5개 대역을 묶어 대역폭을 넓게 활용해 통신 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1차선 도로를 7차선로 늘리면 차량 소통이 원활해지고 속도가 빨라지는 원리와 비슷하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5개 LTE 주파수 대역을 보유하고 있어 5밴드 CA 기술 구현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의 4.5G 서비스는 '엑시노스9' 칩셋이 탑재된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등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쓰는 고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단말기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들도 트래픽 분산, 망 최적화 효과에 따라 체감 속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3·4 밴드 CA 기술과 4x4 다중안테나 기술을 동시에 활용해 최고 속도 800~900Mbps 서비스 지역도 확대했다. SK텔레콤 고객은 서울 강남 홍대 가로수길 여의도 잠실 명동 종로 등에서 최고 900Mbps 속도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향후 4.5G 서비스 지역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스마트폰 진화에 따라 초당 1기가비트(Gbps) 이상 속도의 서비스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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