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경주 지진 발생 1년… 수학여행 발길 뚝 끊겼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불국사 인근 유스호스텔, 올들어 휴·폐업 줄이어

    신라 밀레니엄파크 경매에
    단체관광객이 줄어 경영난을 겪는 경주 신라 밀레니엄파크가 경매에 나왔다. 한경DB
    단체관광객이 줄어 경영난을 겪는 경주 신라 밀레니엄파크가 경매에 나왔다. 한경DB
    10일 오후 경북 경주시 보문관광단지. 전국 초·중·고 학생을 실은 수학여행 버스로 붐벼야 할 이 일대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다. 인근 불국사, 안압지, 경주엑스포, 교촌마을 등 주요 관광지와 보문단지 내 대형 호텔, 유스호스텔 등 숙박시설에서도 학생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난해 9월12일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지 1년을 맞은 수학여행 성지로 손꼽히는 경주. 수학여행단 방문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관광산업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불국사 인근 숙박단지에는 수학여행단을 전문으로 받는 유스호스텔 27곳이 있다. 한 곳에서 적게는 100여 명, 많게는 200~3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1년 전 강진이 난 뒤 지금까지 수학여행단을 제대로 받지 못해 올해 들어 6~7곳이 휴업하거나 폐업했다.

    경주 지진 발생 1년… 수학여행 발길 뚝 끊겼다
    윤선길 불국사숙박협회장은 “2년 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도 전국에서 온 수학여행단으로 발디딜 틈이 없었는데 지금은 인근 울산과 포항에서도 오지 않는다”며 “모든 업소가 직원을 내보내고 주인 혼자서 지키고 있으나 대책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경주시는 올해 초부터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학교 측이 숙박시설과 음식점을 지정해 신청하면 시설, 소방·위생 등 안전 점검한 결과를 미리 알려주는 안심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30개 학교만 화답했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경주 신라밀레니엄파크도 경매에 부쳐졌다. 경매에 나온 물건은 대지 1035㎡에 주막촌과 6두품창고 등 체험문화 공간 등의 자연녹지지역과 관광시설이다. 채권 규모만 250억원을 넘어선다. 신라밀레니엄파크는 2007년 3월 보문관광단지에 신라를 주제로 한 복합 체험형 역사 테마파크로 문을 열었다. 국내 최초 한옥호텔 ‘라궁’과 공연장, 주막촌, 체험시설 등이 다양하게 갖춰져 국내외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지진이 발생한 뒤 단체 방문객 수가 눈에 띄게 줄면서 재정난을 견뎌내지 못했다는 게 경주시의 설명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반 관광객은 9·12 강진 이전 수준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강진이 난 뒤 주춤하던 관광객이 올 4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8월 말까지 811만 명이 다녀갔다. 지진 이전인 작년 8월까지 방문객 845만 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경주시와 경북도관광공사는 추석 황금연휴와 가을 여행주간(10월21일~11월5일)에 대비해 보문관광단지 경관조명을 개선하고 관광객 편의를 위해 화장실 등 공공건물 확충, 안내간판 정비로 관광객 맞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관광객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관광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에 최선을 다해 관광명소 경주의 옛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주=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빗길 무단횡단 중 방지턱에 걸려 다친 시민 "지자체가 보상" 판결

      비 오는 날 과속방지턱에 걸려 넘어져 다친 시민에게 지자체가 치료비를 줘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5일 전주지법 민사3단독(노미정 부장판사)은 전북 전주시가 시민 A(28)씨를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에서 이같이 판결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전주시에 2,900만 원 상당의 치료비와 일실수입(사고로 잃어버린 장래의 소득), 위자료를 A씨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이 소송은 2021년 8월 21일 오후 2시에 전주시 완산구에 사는 A씨가 집 앞 도로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을 밟고 넘어져 시작됐다.당시 A씨는 무단횡단을 하다가 비에 젖은 방지턱에 걸려 넘어져 다리뼈가 부러지는 등 큰 상처를 입었다.전주시는 "이 사고는 A씨의 부주의로 발생했기 때문에 도로 시설물의 관리자인 지자체에는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A씨는 "해당 도로는 통상적인 안전성을 갖추지 않았으므로 도로의 관리 주체인 전주시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반박했다.재판부는 양측의 주장을 검토한 결과 지자체의 도로 관리 부실로 A씨가 다쳤다고 판단했다.사고가 일어난 방지턱은 A씨의 집 대문 바로 앞에 설치돼 있어 통상적으로 주민이 오갈 수밖에 없는데도 지자체가 방호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특히, 여기에 페인트가 칠해진 방지턱 주변에 '미끄럽다'는 경고문구가 없는 데다, A씨가 이전부터 방지턱을 옮겨달라고 요구했는데도 전주시가 이를 들어주지 않아 사고의 원인을 일부 제공했다고 본 것이다.다만 A씨도 비에 젖어 미끄러운 방지턱을 밟고 무단횡단하다가 넘어진 잘못이 있으므로 치료비와 일실수입 등 전체 손해액 1억 1,300만 원 중 20%에 해당하는 금액만 전주시의 책임

    2. 2

      北 접경지서 드론 날린 40대 잡았더니…"노을 아름다워서"

      강화도 북한 접경지역에서 드론을 날린 40대 남성이 군인의 신고로 경찰 조사 받고 있다.인천 강화경찰서는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6시께 북한 접경지역인 인천시 강화군 교동 월선포구 인근 상공에서 드론을 날린 혐의를 받는다.A씨는 드론 비행금지 구역에서 군 당국으로부터 비행·촬영 승인을 받지 않고 3분가량 드론을 날린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름다운 노을을 보려고 드론을 띄웠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아직 A씨의 드론에서 촬영물을 발견하지 못했고, 드론은 북한이 아닌 강화도 내륙 방향으로 비행했다"고 설명했다.A씨를 임의동행 방식으로 조사한 뒤 귀가 조처한 경찰은 드론으로 촬영이 이뤄졌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방침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3. 3

      2차 종합특검에 권창영 판사 출신 노동 전문가

      이재명 대통령은 3대 특검(내란·김건희·해병대원)에서 미진했던 부분을 수사할 ‘2차 종합특검’의 특별검사로 권창영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사법연수원 28기·사진)를 5일 임명했다.노동법 전문가로 꼽히는 권 변호사는 1999년 예비판사로 임관해 서울고등법원 등에서 근무했고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2017년 지평에 합류했다.그는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인사다. 앞선 3대 특검에서 다루지 못한 ‘노상원 수첩’ 관련 의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외환·군사 반란’ 혐의 등 17개 의혹을 수사할 예정이다. 2차 특검은 최장 170일간 수사가 가능하다. 수사 인력은 특별검사 1명을 포함해 특검보 5명 등 최대 251명으로 구성된다.박시온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