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첫 연극이라 몸짓·발성 다시 점검했어요"
“발레리나 출신인 제게 고선웅 연출가가 ‘연극을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어요. ‘제가 무대에서 입을 열면 개그가 될지도 모르는데 너무 큰 모험 아니냐’고 되물었죠. 그런데 춤도 연기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움직였어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 발레리나 김주원 씨(사진)는 12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라빠르트망’ 제작발표회에서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서는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고여성무용수상까지 받은 김씨가 ‘배우’라는 수식어에 낯설 법도 했다. 그러나 자신을 소개할 때 ‘배우’라는 단어에 잔뜩 힘을 실어 “배우 김주원”이라고 했다. 김씨는 “소리를 내는 방법을 배우는 것부터 상대의 눈을 보고 얘기하는 것까지 모든 게 낯설지만 설레고 재미있다”며 “무대에 올랐을 땐 완벽한 리자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니카 벨루치가 연기한 배우 리자 역을 맡았다.

이 연극에서는 첫 출연이 그 혼자만은 아니다. 리자에게 한눈에 반한 막스 역으로 배우 오지호 씨가 연극 무대에 데뷔한다. 이 연극은 다음달 18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