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내 유일한 중국 회사인 중국원양자원이 결국 상장폐지된다.

한국거래소는 12일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중국원양자원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원양자원 주식은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정리매매를 거쳐 27일 상장사 목록에서 사라진다.

정리매매는 상장폐지가 확정된 종목 주주에게 환매 기회를 주는 절차다. 청산 가치에 대한 시각 차이를 인정해 가격제한폭을 두지 않는다. 정리매매가 시작되면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소액주주 비중은 99%로, 2만4300여 명에 이른다. 보유 주식수(9710만9369주)로는 총 발행주식수의 76.95%에 해당한다. 지난 3월 거래정지 전 종가(1000원) 기준으로 970억원 규모다.

이 회사는 2009년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2016년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거절 의견을 받아 올 3월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중국원양자원은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하겠다며 이의 신청을 해 재감사를 했지만 지난달 다시 감사거절 의견이 나왔다.

이로써 중국원양자원은 2011년 분식회계로 상장폐지된 고섬, 2015년 시가총액 미달로 상장폐지된 화풍방직 등에 이어 아홉 번째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퇴출되는 중국 회사가 됐다. 또 다른 중국 회사인 코스닥 상장사 완리의 상장폐지 여부도 이달 결정날 예정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